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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불가항력’ 통보…주가 3.4%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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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불가항력’ 통보…주가 3.4% 하락

뉴멕시코 ‘프로젝트 주피터’ 2028년 완공 차질 대비 지급 연기 검토
개발사 블루아울·블룸에너지 주가 동반 약세…파이프라인 지연 등 인프라 난항
오라클 “일정대로 진행 중” 진화 불구 180억 달러 차입금 건전성 우려 확산
오라클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오라클 로고. 사진=로이터
오라클이 미국 뉴멕시코주에 건설 중인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와 관련해 개발사에 ‘불가항력(Force Majeure)’ 통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3.4% 하락했다.

오라클의 '불가항력' 통지는 인허가 문제와 전력 인프라 구축 지연으로 완공 시점이 밀릴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막대한 재정적 부담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외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오라클이 뉴멕시코 도냐아나 카운티에 조성 중인 ‘프로젝트 주피터(Project Jupiter)’의 개발사이자 블루 아울 캐피털(Blue Owl Capital)의 계열사에 불가항력 조항에 따른 통지서를 발송했다고 전했다. 해당 통지는 데이터센터가 당초 예정된 2028년까지 정상 가동되지 못할 경우 대금 지급 의무를 연기하기 위한 법적 조치로 파악됐다.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증시에서 오라클 주가는 3% 넘게 하락 마감했다. 프로젝트 파트너인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블루 아울 캐피털의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프로젝트 주피터는 미국 정부의 AI 인프라 구축 구상인 ‘스타게이트’와 연계된 핵심 거점으로, 오픈AI 등 주요 빅테크의 첨단 연산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되는 2.4기가와트(GW) 규모의 초대형 시설이다. 그러나 현지 환경 단체의 인허가 반발과 중간선거를 앞둔 지역 주민들의 민원, 시설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지연 등이 겹치면서 일정 차질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전력 공급 생태계 관련 기업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해당 캠퍼스에 연료전지를 공급하기로 계약한 블룸 에너지(Bloom Energy) 주가 역시 3% 넘게 떨어졌다. 블룸 에너지는 SNS를 통해 계약 이행과 계획된 일정 준수에 변함없이 전념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시장 진화에 나섰다.

논란이 확산되자 오라클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프로젝트가 정상 궤도에 있음을 강조했다. 오라클은 “프로젝트 주피터는 계획된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뉴멕시코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며 앞으로의 추진 계획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개발사인 블루 아울 캐피털 측도 “이번 통지가 다년간 진행되는 프로젝트에 대한 본질적인 재정적 약정을 변경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오라클의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클레이 매구이르크는 지난 9월 10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프로젝트 주피터가 회사가 제시한 2027 회계연도 매출 및 수익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가 AI 인프라 확장에 수반되는 막대한 부채 리스크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고 지적한다. 파이낸셜 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해당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해 투입된 약 180억 달러 규모의 대출 채권 가격이 이미 액면가 대비 할인 거래되는 등 신용 시장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어, 오라클의 공격적인 AI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