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TF 시장 455조원 회복…인컴형·美 대표지수 ETF 자금 유입
반도체 ETF 순매도 속 금·원전·전력기기 등으로 투자 대상 다변화
반도체 ETF 순매도 속 금·원전·전력기기 등으로 투자 대상 다변화
이미지 확대보기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 들어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이 달라지고 있다. 상반기 증시를 이끌었던 반도체 관련 ETF에서 벗어나 커버드콜과 미국 대표지수, 금·원전·전력기기 등으로 투자 대상이 다변화되는 모습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ETF 시장은 최근 증시 조정에도 455조원 안팎의 순자산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7월 말 434조6150억원까지 줄었던 국내 상장 ETF 순자산총액은 8월 말 450조2411억원으로 회복한 데 이어 9월 10일 기준 454조7000억원까지 늘었다.
특히 최근에는 정기적으로 분배금을 지급하는 인컴형 ETF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월 국내 ETF 분배금 상위 10개 가운데 5개가 커버드콜 상품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11~18일 국내 상장 ETF 순매수에서는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가 1121억73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았다.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와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에도 각각 858억7000만원, 658억2000만원이 순유입됐다.
커버드콜 ETF는 주식이나 지수를 보유하면서 콜옵션을 매도해 옵션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최근처럼 증시 방향성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뿐 아니라 정기적인 분배금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대표지수 ETF도 꾸준히 개인투자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9월 둘째 주 개인 순매수 1위는 'TIGER 미국S&P500'으로 1075억원이 유입됐다. 이어 'KODEX 미국S&P500' 648억원, 'KODEX 미국나스닥100' 637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 558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상반기 투자자금이 집중됐던 반도체 ETF에서는 순매도가 이어지며 비중 조정 움직임이 나타났다. 지난 1~6월 개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던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TIGER 반도체TOP10', 'KODEX AI반도체TOP2플러스' 등이 최근 순매도 상위권으로 밀려났다.
대신 금과 원전, 전력기기, 2차전지 등으로 개인 순매수 대상이 다변화됐다. 이달 1~11일 개인 순매수 기준 'ACE KRX금현물'이 21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 206억원,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126억원, 'TIGER KRX금현물' 117억원, 'TIGER 코리아원자력' 10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액티브 ETF의 성장도 눈에 띈다.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는 이달 16일 기준 88개, 순자산총액 14조1444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순자산이 약 2.6배 증가했다. 시장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운용역의 종목 선택을 활용할 수 있는 액티브 ETF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ETF 시장의 외형 성장과 거래 활성화를 같은 의미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레버리지 ETF에 대한 기본예탁금과 사전교육 요건 강화 등으로 단기 매매 성격의 거래에는 변화가 나타난 가운데, ETF 순자산 규모는 7월 말 저점 이후에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남은 기간에도 ETF 시장에서는 국내 대표지수뿐 아니라 현금흐름을 추구하는 인컴형 상품과 미국 대표지수, 금·원전·전력 인프라 등 특정 테마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자금이 분산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상황과 테마별 주가 흐름에 따라 상품 간 자금 이동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