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2031년 기업평균연비(CAFE) 기준을 기존 50.4mpg에서 34.9mpg로 낮추는 규칙을 최종 확정했다"면서 "새 기준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도입된 기존 목표보다 31%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조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자동차 규제 완화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면서 "앞서 지난해 7월 감세·지출법(OBBBA) 통과로 CAFE 기준 미달에 따른 벌금이 사실상 0원이 됐고, 올해 2월에는 환경보호청(EPA)이 차량 온실가스 규제의 근거가 된 유해성 판정과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을 폐지했다"고 덧붙였다.
이미지 확대보기이번 CAFE 기준 하향은 세 번째 주요 규제 완화 조치다. 김 연구원은 "규제 완화에도 미국 내 파워트레인 수요가 단기간에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CAFE 벌금이 이미 사라진 데다 전기차 세액공제까지 종료되면서 시장은 규제 변화에 앞서 움직였다는 판단"이라고 짚었다.
실제 올해 1~8월 미국 내 배터리전기차(BEV) 판매 비중은 5.8%로 전년 동기 대비 2.1%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완성차 업체들의 투자 계획에는 실질적인 변화를 예상했다. 친환경차 비중이 높은 테슬라에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들의 실제 수요가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로 이동하고 있다"며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로 휘발유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장거리 운전이 많은 미국 소비자에게 연료 효율은 중요한 구매 요인이 되는데, 충전 인프라에 대한 부담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 이후 하이브리드로 수요가 옮겨가는 흐름도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기아는 하이브리드로 수익성을 확보하면서 전기차 라인업도 유지·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내렸다.
김은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ppyny7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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