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8 18:01
시장과 기업이 가장 두려워하는 게 불확실성이다. 삼성·SK·LG 등 대기업 그룹사는 경기 불황을 예감하고 비상경영과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에 나선 상태다. 경기 선행지표만 보고 경기 낙관론을 펼치는 정부의 시각과 크게 다르다. 글로벌 차원에서 실물경제와 유동성이 따로 놀면서 경기 예측이 과거와 달라진 탓이다. 실물경기는 바닥인데 증시만 오르는 게 이런 연유에서다. 직장마다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떠돌던 명예퇴직이란 말이 유행처럼 번지는 이유다. 웬만한 불황기마다 투자를 늘렸던 삼성전자는 인력을 감축하는 중이다. 올해 말까지 전 세계 자회사의 마케팅 부서 15%와 관리직 30%를 줄이기로 한 것이다. 길어지는 반도체2024.10.27 16:52
러시아 카잔에서 24일 폐막한 브릭스(BRICS) 정상회의 핵심의제는 달러를 대체할 새로운 금융시스템 구축이다. ‘브릭스 브릿지’라는 지급 결제 디지털 플랫폼을 러시아가 제안한 것이다. 미국 은행을 거치지 않고 중앙은행을 통해 외환 결제를 하기 위해서다. 이미 중국 태국 아랍에미리트 사우디가 가입한 국제결제은행(BIS)의 ‘m-브릿지’ 시범 프로젝트와 유사한 내용이다. 달러결제 시스템에 비해 빠르고 비용도 없다는 게 장점이다. 러시아는 1년 내 시스템 구축을 장담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우선 유동성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 유동성을 확보하려면 참가국이 거대한 보조금을 은밀하게 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두 나라 간2024.10.27 16:47
3분기 한국경제 성장률은 0.1%다. 두 분기 연속 역성장을 가까스로 피했으나 올해 성장 목표달성은 사실상 물 건너간 상태다. 내수 회복이 0.5%로 더딘 데다 수출마저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 0.4% 감소한 탓이다. 수출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한 것은 2022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문제는 내년에도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둔화할 게 확실하다는 점이다. 연초부터 경기 상고하저를 전망하는 등 낙관론에 빠져 있던 당국도 당황하는 눈치다.한국은행이 지난 8월 전망한 3분기 경제 성장률은 0.5%다. 몇 달 새 0.4%p나 빗나간 것이다. 올해 성장률 2.4%를 달성하려면 4분기에 1.2% 성장해야 하는 데 불가능에 가깝다. 다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잡아2024.10.23 17:48
달러와 금, 비트코인 가격이 동반 상승세다.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다시 104를 돌파했다. 지난 8월 1일 이후 최고치다. 달러 강세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 환율도 1380원 선을 넘어 1400원까지 돌파할 기세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이후 하락해온 달러가 강세로 돌아선 것이다. 보름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에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트레이드 효과가 강달러와 안전자산 선호로 반영된 셈이다.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공약 자체를 강달러 요인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구체적으로 금융 통제를 완화하고 세금을 인하하면 재정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릴 수밖에 없다. 이게 미국 국2024.10.23 17:43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6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데 이어 북한군 러시아 파병설까지 사실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어떤 나라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병력을 지원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어서 더욱 관심사다. 북한은 경제 상황도 좋지 않은데다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일방적으로 침공한 후 고립 상황인 러시아와는 동병상련 관계다. 북한 병력 파병의 목표는 혈맹관계의 복원이다. 1950년 당시 소련의 도움으로 남침(南侵)을 감행한 빚을 갚는다는 의미도 있다. 실전 경험을 쌓고 낙후한 무기체계를 개선하려는 목적도 배제하기 어렵다. 우크라이나 전선에 재2024.10.22 17:49
중국이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0.25%p 인하했다. 두 달 전 0.1%p 인하에 이은 조치다. 따라서 1년 만기 LPR은 3.1%, 부동산 대출의 기준인 5년 이상 LPR은 3.6%로 내려간 상태다.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완화적 통화정책의 일환이다. 지난달에도 예금 지급준비율을 0.5%p 인하한 데 이어 연말까지 추가 인하도 예고해 놓았다. 올해 9월 말까지 GDP 성장률이 4.8%에 머물자 경기 부양을 위한 유동성을 공급하려는 취지다. 중국의 3분기 GDP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6% 성장했다. 지난 분기의 4.7%보다도 낮아진 수준이다. 연속 2분기 동안 목표치인 5% 아래로 떨어지면서 올해 성장목표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중국 경제2024.10.22 17:45
행정안전부가 다시 정년 연장 논의에 물꼬를 텄다. 소속 공무직 공무원의 정년을 단계적으로 연장하기로 하면서다. 올해 만 60세인 1964년생은 63세로 늘리고, 1969년생 이후는 65세까지 연장하는 내용이다. 공무직은 시설관리, 환경 미화 등의 업무를 맡는 무기계약직 근로자다. 물론 근로기준법 적용을 받는 만큼 공무원과는 다르다. 하지만 행안부의 결정은 중앙부처는 물론 공공기관과 지자체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정년제도의 개혁은 임금 구조나 연금 등 사회 전반의 변화를 의미한다. 특히 연금 수급 연령을 65세로 늦추려면 관련 제도를 반드시 바꿔야 한다. 인구 감소에 따른 노동력 부족을 겪는 기업도 마찬가지다. 개혁 과정에2024.10.21 17:44
빠른 경제성장 지역인 아시아에서 중국과 미국 간 디지털 인프라 경쟁이 치열하다. 2차대전 이후 세계 통신 인프라를 지배해온 미국에 맞서 중국은 아시아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특히 필리핀과 태국의 클라우드 컴퓨팅 클러스터는 중국이 장악한 상태다. 영국 옥스퍼드인터넷연구소의 보고서를 보면 중국은 아시아 7개국서 클라우드 클러스터를 운영 중이다. 미국 시스템을 운영하는 나라는 한국·호주와 인도 정도다. 아시아 지역의 중대형 데이터센터는 2021년 이후에만 500개를 넘는다. 내년에 완성될 데이터센터도 270개 정도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 자료를 보면 올해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지출도 전년 대비 38% 증가할 전망이다.2024.10.21 17:40
대기업의 스타트업(기술창업기업) 기술 탈취는 주로 납품 과정에서 발생한다. 요즘은 쌍방이 협업을 모색하는 협상 단계에서도 발생한다. 기술 탈취 유형도 진화 중이지만 안전장치나 대응과 보상체계를 보면 여전히 허술하기 짝이 없다. 우리나라에서 벤처 창업 성공률이 낮게 나오는 이유다. 중소벤처기업부에 기술 유출 진정을 낸 기업도 늘어나는 추세다. 몇 년간 줄어들던 기술 탈취 진정이 다시 167%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대기업 기술도 보호해야 마땅하다. 삼성전자의 경우 전 임원이던 최모 씨가 중국에 설립한 ‘청두가오전’에 반도체 D램 기술 700건을 넘긴 기술 유출 사례는 아직도 생생하다. 삼성전자 자회사인 세메스의2024.10.20 16:50
미국 주식시장은 세계 시가총액의 61%를 차지할 정도다. 1960년대 미국경제의 전성기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실물경제 수준만 보면 당시보다 낮아졌으나 자본투자를 크게 늘린 결과다.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GDP의 2.3배로 역대 최고치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최근 분석한 특별 리포트에도 미국경제의 생산성을 주도하는 요인으로 자본투자를 꼽을 정도다. 1990년 중반 이후 미국의 비주거용 자본투자 비중은 GDP의 17%에 달한다. 유럽 주요국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게 프랑스 경영대학원인 인시아드(INSEAD)의 분석이다. 미국 GDP의 3.5%에 달하는 연구 개발(R&D) 투자도 한국 이스라엘에 이어 상위권이다. 이게 미국의2024.10.20 16:45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는 지표가 바로 네덜란드 ASML의 실적이다. 최첨단 반도체 제작에 필수인 극자외선 노광장비(EUV)를 독점 생산하기 때문이다. ASML의 매출 감소는 전 세계 반도체 기업의 신규 설비 투자 감소를 의미한다. ASML의 내년 실적 전망을 보면 매출을 350억 유로로 13%나 낮춰잡은 상태다. 3분기 신규 주문은 26억 유로로 지난해보다는 늘었으나 예상했던 56억 유로에 비하면 반 토막 수준이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겨울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도 여기에 근거한다. ASML에서 직접 언급한 실적 악화의 원인은 스마트폰과 컴퓨터 수요부진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미국 내 파운드리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2024.10.16 17:54
은행권 금융사고가 빈발하는 추세다. 국내 금융권에서 지난 7년간 발생한 금융사고 금액이 6617억원에 달한다. 이 중 은행권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액수는 4097억원으로 전체의 61.9%다. 증권사나 저축은행, 손해보험사, 카드사를 압도하는 수치다. 내부 통제가 비교적 잘 이루어진다고 알려진 은행권에 대한 신뢰마저 깨지고 있는 것이다. 8월 말 기준 1336억원에 이르는 올해 금융사고 유형을 보면 업무상 배임과 사기·횡령·유용·도난 등 다양하다. 은행 중에서 압도적인 금융사고를 낸 곳은 우리은행이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부적정 대출 등 사고 금액만 1421억원 규모다. 은행권 금융사고의 34%에 해당한다. 우리은행 다2024.10.16 17:51
올해 경제학상은 제도 경제학을 연구한 3명에게 돌아갔다. 노벨상 위원회가 “국가 간 소득 격차를 줄이는 핵심인 사회 시스템의 중요성을 입증한 인물”이다. 한마디로 제도의 중요성을 연구한 공로다. 3명이 의기투합한 계기는 더글러스 노스가 1993년 노벨상을 받은 이후다. 3명은 데이터와 방법론을 가미해 미국·호주 등과 아프리카 빈국을 비교한 논문을 2001년에 완성했다. 이른바 빈곤과 번영의 기원에 초점을 맞춘 연구다. 이 중에 다론 아제모을루(57)와 제임스 로빈슨(64)은 2012년 발간된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의 공동 저자다. 국가의 성패를 가르는 열쇠가 과거에 거론됐던 지정학적 요인들보다 제도에 있다는 게 핵심 내용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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