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삼성전자 첫 XR 헤드셋, 美 FCC 인증 획득…“10월 국내 출시, 글로벌 시장 본격 공략”

글로벌이코노믹

삼성전자 첫 XR 헤드셋, 美 FCC 인증 획득…“10월 국내 출시, 글로벌 시장 본격 공략”

초고해상도 소니 OLEDoS 탑재·스냅드래곤 XR2+ Gen2 칩 적용, 2,000~3,000달러 초프리미엄 전략
삼성전자가 2025년 말까지 선보일 예정인 첫 XR(확장현실) 헤드셋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통과했다. 사진=새미구루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2025년 말까지 선보일 예정인 첫 XR(확장현실) 헤드셋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통과했다. 사진=새미구루
최근 업계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2025년 말까지 선보일 예정인 첫 XR(확장현실) 헤드셋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통과했다. 이로써 글로벌 출시에 한 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품 명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사내 코드명은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이며, 구글·퀄컴과 공동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난 12(현지시각) 새미구루가 전했다.

한국 출시일은 1013일로 예상된다. 가격대는 2,000~3,000달러(270~400만 원) 수준의 초고가 전략을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FCC로부터 모델번호 ‘SM-I610’으로 인증을 받았다. 이는 이미 한국기술시험연구원(KTR)에서 동일 모델 승인 절차를 마친 데 이어, 미국 시장 진출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업계에서는 FCC 인증이 글로벌 출시 일정이 지연 없이 진행될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로 보고 있다.

해당 XR 헤드셋에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XR(Android XR)’ 플랫폼과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 XR2+ Gen2’ 칩셋이 탑재된다. 특히 디스플레이는 소니의 OLEDoS(유기발광다이오드 온 실리콘) 패널을 사용하며, 인치당 약 3,800픽셀(PPI)의 초고밀도 해상도를 구현해 몰입감 높은 화질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XR 헤드셋을 차세대 스마트 기기 전략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제품은 스마트 안경 등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 개발을 위한 첫 단계라고 설명했다.

XR(확장현실) 시장은 메타,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이미 경쟁을 벌이고 있는 분야다. 업계에서는 삼성의 이번 제품이 가격과 성능 모두 프리미엄급에 해당하는 만큼, 초기 시장에서는 전문 창작자·고성능 콘텐츠 소비자 중심으로 수요를 끌어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시장 관계자들은 삼성의 안정적인 공급망과 브랜드 신뢰도를 감안할 때, 이번 XR 기기가 글로벌 시장 확대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국산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최신 칩셋을 결합해 경쟁 제품 대비 기술 우위를 노린다는 전략이 주목된다.

이번 FCC 인증으로 삼성의 XR 헤드셋은 10월 국내 출시 직후 미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도 순차적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로써 삼성은 스마트폰 이후 차세대 플랫폼으로 주목받는 XR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게 됐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