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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미국 금리인상 영향 제한적"…외화유동성 '이상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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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미국 금리인상 영향 제한적"…외화유동성 '이상無'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공인호 기자] 금융당국과 국내은행들이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은행권 외화유동성은 '양호'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 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금감원은 김영기 은행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시중은행(6개) 및 특수은행(5개), 외은지점(4개) 외환부문 자금담당 부행장들과 '외화유동성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이은 미 금리인상 등 대내외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발생한 데 따른 리스크 요인 점검 차원에서 마련됐으며, 참석자들은 우리나라의 높은 대외건전성 및 외화자금의 선제적 조달로 은행권 외화유동성 및 외화차입 여건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2일 기준 국내은행의 3개월 외화유동성비율은 106.6%로 규제비율인 85%를 웃돌고 있으며, 3개월 외화여유자금비율도 143.1%로 지도비율인 50%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또 9월말 기준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도 84.5%로 지도비율인 50%(특수은행 30%)를 초과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외화유동성의 안정적 관리와 함께, 내년 1월부터 적용되는 외화LCR 규제비율 준수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자신했다. 다만 내년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등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에 대비한 선제적 리스크관리의 필요성에는 공감했다.

한편,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 상황 및 외화차입 여건 등을 상시 모니터링 하고, 금융위·기재부 등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 필요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선제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은행권에 대해서는 고유동성 외화자산 및 커미티드라인 등 외화유동성 상황을 재점검 하고, 이상 징후시 감독당국과 신속한 소통을 통해 적기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공인호 기자 ihkong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