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25 09:5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내 공장 신설 요구에 마크 필즈 포드자동차 최고경영자(CEO)는 “우선 달러 강세 상황을 개선시키라”고 주장했다.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국 3대 자동차 업체 CEO와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세금 감면과 환경규제 완화를 약속하며 “미국 내에서 더 많은 자동차를 생산하라”고 주문했다. 이날 회담에는 제너럴모터스(GM) 메리 바라 CEO와 포드의 마크 필드,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세르조 마르키온네 CEO가 참석해 약 1시간 동안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동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자동차 업체를 상대로 미국에 자동차 공장을 신설해 미국 내 일자리 창출에 협력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기업 측은 정권의 요구에 답하는 대가로 배기가스 문제 등 환경규제 완화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규제 완화보다는 환율 문제가 뇌관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필즈 CEO 역시 회담 후 기자회견을 통해 “무역을 가로막는 근원은 환율 조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은 환율 조작에 대처하지 못했다”며 “잘못된(악한) 협정에서 탈퇴한 대통령에게 감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자동차 업체 CEO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달러 강세 국면을 시정하라고 정부에 요구한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대통령 발언 여부에 따라 엔화환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지난 17일 “달러가 너무 강하다”며 이미 강달러에 대한 경계감을 나타낸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업계의 요청에 어떤 환율 정책을 취할지 우려된다는 것. 한편 이날 회담에는 ‘디트로이트 빅3’라 불리는 미국 업체 3사만 참석하고 일본 도요타자동차와 독일 업체 등 외국계 기업 CEO는 초대받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자동차 업체를 대상으로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이라는 강압적 요구를 하고 있지만 미국 업체에게만 정책을2017.01.24 21:09
이란과 사우디가 지난해말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 이후 관계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란 외무부는 23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을 통해 쿠웨이트의 사바 알칼리드 알사바 외무장관이 이르면 25일 테헤란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이와관련, 이란과 쿠웨이트 언론은 이번 방문이 교착 상태였던 이란과 사우디가 주도하는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목적으로 풀이했다. 이란과 사우디는 지난해 무산됐던 이란 국민의 정기 성지순례(하지)를 재개하기 위해 양자간 회담도 열 예정이다. 사우디가 이란에 관련 회담을 제의했고 이란이 응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앞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지난 17일 "경색된 양국 관계가 개선되면 중동에 긍정적인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라며 "이란과 사우디의 관계를 중재하려는 나라가 10개국 정도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세계 원유시장에서 경쟁관계인 이란과 사우디는 지난해 4월 감산 협상 결렬 이후 반목을 거듭해 왔지만, 11월 전격적으로 감산에 합의해 양국 관계개선의 토대가 마련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다.2017.01.24 19:26
영국 대법원이 24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개시에 앞서 의회 승인이 필요하다고 판결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해 브렉시트 협상 개시 의사를 EU 측에 통보하기에 앞서 의회승인을 거쳐야 한다는 고등법원의 판단에 불복해 항소했다. 대법원은 50조 발동은 외교조약 체결과 폐기 권한을 지닌 군주로부터 정부가 위임받은 '왕실 특권'에 해당한다는 정부 측 주장을 수용하지 않았다. 이번 대법원 결정으로 테리사 메이 내각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의회에서 법안 승인 연기를 요구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제1야당인 노동당 제러미 코빈 대표도 법안 수정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코빈 대표는 22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법안 수정을 추구할 것이다. 노동자들의 권리와 보호, 시장접근에 관한 이슈들을 담은 수정안들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2017.01.24 10:1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미국에게 유리한 양자간 무역협정을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대대적인 세계 무역질서 변동이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주장해온 보호무역주의를 취임 직후부터 단행하자 무역 상대국 사이에서는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으며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다. 끝까지 TPP 발효를 관철시키겠다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TPP 탈퇴 공식 발언을 접하자 23일 밤 맬컴 턴불 호주 총리와 약 30분간 전화회담을 하는 등 막판 공세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TPP 탈퇴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은 아베 총리가 “TPP 협정의 전략적·경제적 의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해를 구할 것”이라고 표명한 직후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해 2월 미국과 일본 등 12개국이 서명한 TPP는 미국의 참가가 전제였던 만큼 발효 전망이 사라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NHK 역시 “현재 각국에서 국내 승인절차가 진행되고 있지만 TPP 협정은 반드시 미국의 승인을 필요로 하는 구조”라며 미국의 탈퇴로 발효 자체가 무산될 위기라고 전했다.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국 근로자를 위해 아주 좋은 일”이라며 TPP 탈퇴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트럼프 대통령은 “TPP는 정식으로 끝났다”고 단언했다. 이어 향후 TPP 협정 대신 미국에 더 유리한 형태의 양자간 경제연계협정 협상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일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위해 멕시코·캐나다와 협의할 것이라고 언급한 만큼 그간 주장해온 보호무역주의 통상정책을 취임하자마자 실행해 옮기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TPP는 사실상 무산됐음을 시사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첫 공식 브리핑에서 “미국이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한 양자 무역협정 시대로 가고 있다”면서 “미국 통상정책의 새 시대가 열렸다”고 평했2017.01.24 08:5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와 금으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취임식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달러가 너무 강하다”는 발언을 하면서 떨어지기 시작한 달러가치 영향을 받아 금값은 지난해 11월 17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의 달러화 강세 견제가 이어질 경우 미국의 통화정책이 전환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은 운용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달러 시세와 상반된 가격변동을 보이는 엔화와 금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51% 하락한 100.12을 기록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외환시장은 동요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달러가치는 7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까지 재검토에 들어갈 것이 확실시되면서 시장 관계자들은 시간을 두고 새 정부의 정책 운영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신 정권 행정부의 보호주의 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면서 달러 매도 움직임은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채권금리 하락으로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축소될 것이란 관측도 엔화 매수·달러 매도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이날 달러대비 엔화환율은 전 거래일인 20일 대비 1.97엔 하락한 달러당 112.65엔에 거래를 마쳤다. 엔화환율 하락은 엔화가치가 급등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문은 트럼프 정권이 보호주의 통상정책을 펼칠 것이 확실시되면서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 달러 매도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에 유럽의 정치 리스크가 더해지며 엔화와 금시장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면서 “일본 금시장 관계자들 역시 역대 미국 대통령의 통화·통상정책을 번복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2017.01.24 07:3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다자 간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공식으로 선언하자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TPP 가입국들과 개별적으로 양자 무역협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TPP 탈퇴 계획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니에토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TPP 탈퇴 선언후 외교정책 기조를 밝히는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새 행정부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ㆍ나프타) 재협상을 하면서 협정 체결국인 미국, 캐나다와 무관세 교역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언론이 전했다. 나프타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간에 체결된 무관세 자유무역협정이다. TPP는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2개국이 참여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이다. 니에토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장벽 건설 방침에도 거부감을 재차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다른 자주 국가(미국)가 자국의 안전을 보장하려고 노력할 권리를 인정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장벽이 아니라 다리를 건설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멕시코 불법 이민자를 추방할 때 질서정연하고 조율된 방식으로 실행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멕시코인을 강간범과 살인자로 비유하며 멕시코의 비용으로 국경에 장벽을 설치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나프타 재협상, 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35% 관세 부과, 멕시코 이민자 송금 규제 등 반 멕시코 공약도 내걸었다. 니에토 대통령은 "대결과 굴복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해법은 대화와 협상"이라고 말했다. 루이스 비데가라이 멕시코 외교부 장관과 일데폰소 과하르도 경제부 장관이 오는 25∼26일께 워싱턴 DC를 방문해 양국 간 고위급 회의를 한 뒤 오는 31일께 트럼프 대통령과 니에토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한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2017.01.23 14:4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공약으로 내걸었던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에 대해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과 중국 간에는 소리 없는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새 행정부의 경제 수장들이 ‘반(反) 중국’ 노선을 공표하고 있는 만큼 미국 정부가 시기를 지켜보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란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백악관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트럼프 취임식에 맞춰 홈페이지에 6대 국정기조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과제는 ①미국 우선 에너지 계획 ②미국 우선 외교정책 ③일자리 창출과 성장 ④강한 군사력 재건 ⑤ 공권력 회복 ⑥미국인을 위한 무역협정이다. 그간 예고했던 대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탈퇴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무역적자 개선을 위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는 내용은 빠졌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경우 재협상이 아니라 아예 폐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을 보류한 것은 중국을 흔들기 위한 ‘협상 카드’라고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엔화 등 위안화 이외의 통화에 미칠 파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주요 경제장관들은 대중 강경론을 펼치고 있다. 미중 간 무역수지 불균형과 중국의 군사력에 대한 경계감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가 너무 강하다”는 트럼프의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 발언 후 새 정부 경제장관들은 중국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재차 확인시켰다. 미국 상원 인준청문회서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보호주의적”이라고 비판했고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역시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부당하게 관리할 경우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이냐는 질문에 “예스”라고 대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지휘하기 위해 신설하는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에 이름을 올린 피터 나바로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강경한 ‘반 중국파’로 유명하다. 나바로 교수는 “중국 제품을2017.01.23 12:31
도널드 트럼프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드디어 ‘트럼프 시대’의 막이 올랐다. 종잡을 수 없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미국·유럽·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은 각기 다른 입장을 내놨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경제 과열은 오히려 위험 상황을 초래한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환율 전쟁 회피는 세계가 합의한 사항”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달러가 너무 강하다’는 발언을 지적했지만 뾰족한 대응을 내놓지 못했다. 트럼프랠리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부흥 정책은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적극 환영 의사를 내비쳤다. 미 연준 옐런 의장은 버블을 초래할 수 있는 경제정책에 대해 경고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과열시키는 현 상황은 위험하며 현명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옐런 의장의 발언은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전개돼 제어할 수 없게 되는 사태를 우려한 것이지만 현재의 미국 경제는 상황이 다르다”며 “미국 경제는 크게 과열되거나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인플레가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옐런 의장의 발언이 트럼프 정부 출범을 의식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대규모 재정지출과 감세 등 경제정책을 통해 미국의 경기 확장을 도모하겠다고 공언해 왔지만 연준이 적절한 금리인상으로 제어하지 못한다면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크다고 전망했다. 규율이 사라진 투자금이 폭주해 미국이 ‘버블 경제’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데, 이 것이 바로 옐런 의장이 두려워하는 사태라는 것. 다시 말해서 버블을 두려워하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과 옐런 의장 간의 신경전이 이제 막 시작됐다는 평가다. 트럼프 정권 출범을 신중하게 주시하고 있는 ECB의 드라기 총재는 “트럼프의 취임 후 경제정책 공약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2017.01.23 08:11
지난 주(16~20일) 전 세계 25개 주요 주식시장 중 19개 시장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며 주식시장이 주춤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19일까지 5일 연속 하락했다. 취임식 당일에는 6일 만에 소폭 반등하며 전 거래일보다 94.85포인트(0.48%) 오른 1만9827.25에 마감했다. 18일에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추가 금리인상 가속을 시사하면서 미국의 채권금리가 오르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일부 신흥국에서는 자금유출 우려가 재확산되는 움직임이 일었다. 주간 하락률이 가장 컸던 것은 스위스로 2.1% 하락을 기록했다. 트럼프랠리가 시작된 지난해 11월 8일부터 1월 둘째 주까지 스위스 주가는 10% 올랐지만 이익확정 매도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스위스에 이어 영국도 1.9%가 하락했다. 파운드화 하락이 주가 상승을 이끌며 영국 주가는 지난 13일까지 14일 연속 상승했지만 17일 테리사 메이 총리의 ‘히드 브렉시트’ 연설 후 파운드가 환매되면서 수출주 중심으로 매도가 이어졌다. 미국의 채권금리 상승 영향으로 아시아 각국의 주가 하락도 두드러졌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지난주 태국 주가는 0.8% 하락했고 한국과 대만은 0.5% 하락했다. 일본에서는 달러 대비 엔화환율이 한때 달러당 112엔대까지 떨어지며 엔화가치가 올라 수출 관련주 매도가 잇따랐다. 이에 17일에는 올 들어 처음으로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지수) 1만9000엔 선이 무너졌다. 한편 가장 상승한 것은 터키로 한 주간 1.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문은 경제 침체 영향으로 터키 리라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환율을 재료로 한 수출 관련주 매입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2017.01.21 08:00
중국 국가통계국이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6.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물가 변동을 제외한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초 중국 정부가 제시한 성장률 목표치 6.5∼7.0%에 부합했지만 2015년 대비 0.2%포인트 줄어들며 199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초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도마 위에 올랐지만 중국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점차 회복세를 찾았다. 하지만 20일(현지시간)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보호무역 강화를 예고하고 있어 앞날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하향곡선을 타고 있는 중국 경제가 일본 주식·외환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2017.01.21 03:34
도널드 트럼프가 20일(현지시간) 제45대 미국 대통령 취임 선서와 함께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트럼프는 이날 수동 워싱턴DC의 연방의회 의사당 앞 광장에서 취임선서를 함으로써 대통령으로써의 일정을 시작, 새로운 대통령이 존 로버츠 대법원장 앞에서 선서를 하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란 주제로 취임연설을 했다. 이자리에서 트럼프는 취임연설을 통해 "미국에 일자리를 가져오고 경제를 살리고 이슬람 테러리즘을 완전히 근절하겠다"고 선언하고 "반드시 위대한 미국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트럼프는 자신을 무시하는 언론의 공격 속에서 부시와 클린턴이라는 미국 정치 왕조를 무너 뜨리고 대통령에 당선된 바 있다. 여성과 이민 정책으로 수백만명의 반대 유권자를 만들기도 했고 역사상 최저수준의 지지율이지만 대통령으로 마침내 취임했다. 트럼프는 정치적 경험이 없고 군대에 복무한 적이 없는 최초의 대통령이라는 당면과제를 갖고 있고 내각도 사업가들과 보수주의자로 구성됐지만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는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대통령을 제외하고 미국 대통령들이 모두 참석했다.2017.01.20 17:47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몇 시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본 증권시장에서는 공매도 환매(숏 커버링) 물결이 일었다. 20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지수)는 오전 안정적 흐름을 보였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하며 100포인트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닛케이지수는 3일 연속 상승하며 전 거래일 대비 65.66포인트(0.34%) 오른 1만9137.91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 역시 5.31포인트(0.35%) 오른 1533.46에 장을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주가가 상승한 이유로 해외 투자자들의 선물 매입이 현물 주식을 끌어올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신문은 트럼프 정권 재무장관 지명자인 스티브 므누신이 현지시간 19일 “달러 강세는 장기적으로 중요하다”고 발언하면서 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엔화 약세·달러 강세 영향을 쉽게 받는 일본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안도감을 느끼며 주식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중국 국가통계국의 2016년 국내총생산(GDP) 역시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며 닛케이지수를 끌어올렸다.2017.01.20 17:13
세계 경제의 기준이 되는 기축통화 미국 달러화는 역대 정권에서 어떤 움직임을 보였을까.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977년 이후 취임한 역대 미국 대통령 재임기간 중 달러화 변동을 조사한 결과 재임 기간 중 가장 달러가치가 높았던 것은 레이건 정권 1기였고 가장 낮아진 것도 레이건 정권 2이였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표하는 달러 지수는 유로·일본 엔·캐나다 달러·영국 파운드·스웨덴 크로나·스위스 프랑 등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환산한 것이다. 달러 지수가 올랐다는 것은 주요 통화 대비 달러가치가 높아졌다는 의미다. 40대 미국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은 집권 1기에는 ‘강한 미국’을 내걸고 적극적인 재정 지출을 펼쳐 달러가치를 높였지만 이후 달러화 강세를 전환시키기 위해 ‘플라자합의’를 맺으며 2년 간 달러가치는 30% 이상 급락했다. 레이건 정권은 출범 초기부터 개인소득세를 대폭 삭감하고 재정지출은 그대로 유지하는 정책을 펼쳤고 이로 인해 대규모 재정적자가 발생했다. 결국 재정적자와 대규모 무역수지 적자가 나타나게 된 것. 니혼게이자이는 “당시 국제 통화 체제는 역사적인 전기를 맞았다”며 “이후 미국 제조업체들은 달러화 약세로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며 호황을 누렸지만 일본은 엔고로 인해 버블 붕괴가 발생해 ‘잃어버린 20년’이라 불리는 장기불황을 경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레이건 1기 이후 달러가치가 높았던 것은 오바마 정권 2기인 2015년 말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제로에 가까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해 오던 연준이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다.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하기 전까지 달러 지수는 25%가까이 절상됐다. 반면 IT(정보기술) 버블 붕괴와 9.11 테러가 발생한 부시 정권 1기와 금융 위기 이후 경기 침체 국면에 정권을 넘겨받은 오바마 정권 1기에도 달러가치는 약세를 보였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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