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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박주민, 오 시장 비판 전에 민주당 입단속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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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박주민, 오 시장 비판 전에 민주당 입단속부터”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이성배 대표의원.   사진=서울시의회이미지 확대보기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이성배 대표의원. 사진=서울시의회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지난달 26일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러브버그 정책리포트'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박주민의 발언에 대해 4일 논평을 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채수지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 새서울준비특위 위원장인 박주민 의원이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연구원의 러브버그 관련한 정책리포트 내용을 언급하며, 오세훈 시장을 저격하는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내용은 ”서울연구원이 러브버그를 스펀지밥 같은 콘텐츠로 만들어서 이미지 개선을 하자는 제안에 대해 시민들이 분노하는 댓글을 달았다. 이것은 오세훈 서울시가 시민 목소리를 듣지 않는 것을 보여준 사례이다“라는 것이다.

이에 채수지 대변인은 어떻게든 오세훈 서울시장을 깎아내리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신이 서울시장 자리를 차지하려는 속셈인 듯하나, 참으로 가볍고 무지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채수지 대변인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새 러브버그 관련 민원이 증가하자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윤영희 의원은 작년 8월에 전국 최초로‘서울특별시 대발생 곤충 관리 및 방제 지원에 관한 조례’를 발의했고, 이 당시 서울시는 긍정적 의견을 냈다고 한다.

채수지 대변인은 “친민주당 성향 환경단체의 조직적 반발과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서울시의원 등의 부정 의견으로 작년 회기에 이 조례는 소관 상임위에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가 올해 3월에서야 통과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지난 6월 27일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과 국민의힘 이성배 대표의원, 김영옥 보건복지위원장 등은 서울시가 시범 사업으로 은평구 백련산 인근에 설치한 러브버그 광원포집기 현장을 방문해 서울시의 러브버그 대응 관련한 보고를 청취하며, 시민들의 불편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을 해왔다”고 했다.

한편 어제(3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환 계양구청장은 자신의 지역에 러브버그 창궐에 대해“국민들이 좀 참을 줄도 알아야”라는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와 관련해서 채 대변인은 “이처럼 민주당은 서로 간의 의견일치도 되지 않고 있으며, 서울시의회 민주당과 박주민 국회의원은 오세훈 시장을 비판하는 것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박주민 의원이 언급한’직접 계양산에 한 번 올라보세요‘는 서울 시민의 목소리가 아니라 인천 계양구 주민의 뿔난 목소리인 듯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채 대변인은 지난해 윤영희 시의원의 러브버그 관련 조례를 반대했던 환경단체들과 동물권단체들은 일제히 해당 조례안이 반생태적이고 비과학적이라며, 곤충에 대한 공포와 혐오감을 키워 곤충의 데스노트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며, 이 단체들은 러브버그처럼 생태계에 이로운 곤충을 시민들이 불편하다는 이유만으로 방제해서는 안 된다면서 조례안 폐지를 외치는 시위까지 벌였다고 했다.

채 대변인은 “차기 서울시장 자리를 꿈꾸는 박주민 의원은 자기 입맛에 맞는 댓글 몇 개 주워 다가 오세훈 시장과 엮어 억지를 부리기 전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과 민주당 성향 환경단체들의 목소리를 먼저 확인하는 게 좋았을 것 같다”며“그랬다면 박주민 의원이 뒤늦게 은평구 백련산에 올라 러브버그 포집기를 구경하며 뒷북치는 해프닝은 발생하지 않았을 거라”고 전했다.


노춘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vanish119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