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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국내 산업계, 수출위축·금융시장 불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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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국내 산업계, 수출위축·금융시장 불안 우려

[글로벌이코노믹 유은영 기자]

없던 관세 부활해 수출기업 타격

車업계는 "원·달러 환율 올라 수출경쟁력" 기대

건설·부동산 "국제 금융시장 불안 간접영향 줄 것"


영국의 EU 탈퇴로 국내 전자, 자동차, 철강 등 산업계는 당장 직접적인 타격은 없겠지만 장기적으로 관세 부활과 유로존 소비위축에 따른 수출 감소를 우려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영국의 EU 탈퇴로 국내 전자, 자동차, 철강 등 산업계는 당장 직접적인 타격은 없겠지만 장기적으로 관세 부활과 유로존 소비위축에 따른 수출 감소를 우려했다. 사진=뉴시스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로 당장 산업계에 미치는 파장은 크지 않겠지만 거시적으로 세계 경제가 영향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국내 전자·자동차·철강 등 산업계에 따르면 영국 EU 탈퇴로 인해 유로화 가치 하락에 따른 수출 위축 우려와 부동산 등은 금융불안의 간접 영향이 우려된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자업계는 우선 브렉시트 현실화가 금융 불안과 경기 침체,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전자업계 미칠 영향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에서 시작된 소비심리 위축이 전 세계로 확산될 것이고 유로존의 신뢰가 떨어지면 유로화 가치 역시 낮아지면서 수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라졌던 관세가 부활해 수출업체의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도 보인다.

EU와 FTA를 맺어 영국에 무관세로 제품을 수출하던 기업들은 관세를 물어야 돼 단기적으로는 TV 등 가전제품 판매량이 줄어들 수 있다.

수출의 또 다른 주요 축인 자동차 업계는 브렉시트로 유불리가 교차할 것으로 내다봤다.

브렉시트로 유럽 경기가 전반적으로 하향 곡선을 그릴 경우 최근 성장세를 보이던 유럽 자동차시장의 수요 자체가 줄어들 수 있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브렉시트로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수출 면에서 경쟁력이 생기기 때문에 이 점은 유리한 부분이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기아차는 체코(현대차)와 슬로바키아(기아차)에 현지 생산기지를 운영 중이어서 브렉시트의 유예기간이 끝나는 2년 뒤에는 영국 수출 물량에 대해 관세를 내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

다만 영국을 제외한 유럽시장 전체를 놓고 보면 영국의 EU 탈퇴가 한국차에 유리한 측면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영국에 생산기지를 둔 일본차들은 영국이 아닌 다른 유럽 국가에 수출할 때 오히려 관세를 부담해야 해 불리해지기 때문이다.

반면 체코와 슬로바키아에 생산기지가 있는 현대기아차는 영국 외 다른 유럽 국가에서는 일본차의 가격이 높아지면서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업계도 브렉시트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철강산업으로 확산하는 상황 등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 전반적으로는 원자재 가격 하락과 글로벌 경기 침체, 금융시장 위축 등 브렉시트에 따라 대외 여건이 더욱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부동산 업계 역시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고 건설·부동산 시장에도 파장이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은영 기자 yesor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