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주식 시장이 9일(현지시각) 일제히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필리핀, 이라크 등 7개국에 8월 1일부터 적용되는 상호관세율을 통보하는 무역서한을 보냈지만 시장은 동요하지 않았다.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 만에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편 전날 사상 처음으로 160달러 주가를 찍은 엔비디아는 이날 장중 시가총액 4조 달러 문을 열었다. 마감가 기준으로는 4조 달러 시총에 못 미쳤지만 클럽의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전날 보합권의 혼조세로 마감하며 트럼프의 관세 전쟁을 숨죽여 지켜보던 주식 시장은 이날 상승세로 확실하게 방향을 잡았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217.54포인트(0.49%) 오른 4만4458.30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37.74포인트(0.61%) 상승한 6263.26, 나스닥 지수는 192.87포인트(0.95%) 뛴 2만611.34로 올라섰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 3일 기록한 이전 사상 최고치 2만601.10을 넘어섰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이틀째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VIX는 0.92포인트(5.47%) 하락해 15.89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그러나 혼조세였다.
필수소비재를 비롯해 3개 업종이 내렸다.
필수소비재와 에너지는 각각 0.55%, 0.5% 하락했고, 부동산 업종은 0.02% 밀렸다.
반면 임의소비재는 0.73%, 금융과 보건 업종은 각각 0.3%, 0.43% 상승했다.
산업은 0.7%, 소재 업종은 0.54% 올랐고, 유틸리티 업종은 1% 상승하며 이날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기술주 양대 업종도 모두 올랐다.
기술 업종은 0.94%, 통신서비스 업종은 0.93% 상승했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장중 시총 4조 달러를 돌파했다.
엔비디아는 장 초반 전일비 4.42달러(2.76%) 급등한 164.42달러까지 치솟았다. 엔비디아 주가는 163.93달러 이상만 되면 시총이 4조 달러를 웃돌게 된다.
이날 엔비디아는 2.88달러(1.80%) 뛴 162.88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틀째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마감가 기준 시총은 3조9740억 달러에 이른다.
시총 2위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6.89달러(1.39%) 상승한 503.51달러로 마감했다. 시총은 3조7420억 달러로 4조 달러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애플도 1.13달러(0.54%) 오른 211.14달러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시총은 이날 3조1540억 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은 시총 1조 달러, 2조 달러, 3조 달러 기록을 최초로 세운 기업이지만 AI 경쟁에서 뒤처지면서 시총 4조 달러 최초 돌파 기록은 엔비디아에 내줬다.
M7 빅테크 가운데 테슬라만 유일하게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신당 창당에 대한 우려가 테슬라 주가를 압박하고 있다.
테슬라는 1.93달러(0.65%) 내린 295.88달러로 장을 마쳤다.
신재생에너지 업체 AES는 매각설이 나오면서 20% 가까이 폭등했다.
AES는 2.19달러(19.78%) 폭등한 13.26달러로 치솟았다.
구리 업체 프리포트-맥모런은 전날 트럼프가 구리에 50% 관세를 물리겠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만에 하락했다. 전날 2.5% 뛰었던 프리포트-맥모런은 이날은 0.68달러(1.47%) 내린 45.59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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