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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해외건설 수주 1위 '한수원'…체코 원전 수주로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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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해외건설 수주 1위 '한수원'…체코 원전 수주로 약진

체코 원전 수주 영향…민간 건설사 1위는 삼성물산
두산에너빌리티·삼성E&A·대우건설 순으로 수주 많아
韓 기업 상반기 해외건설수주 42조…2014년 이후 최대
해외건설협회가 지난 10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이 올해 상반기 196억200만달러(26조9605억원)의 수주를 따내며 해외건설 수주 1위를 기록했다. 2025년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 상위 10개 기업. 사진=해외건설협회이미지 확대보기
해외건설협회가 지난 10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이 올해 상반기 196억200만달러(26조9605억원)의 수주를 따내며 해외건설 수주 1위를 기록했다. 2025년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 상위 10개 기업. 사진=해외건설협회
한국수력원자력이 올해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 1위에 올랐다. 지난달 초 체코에서 수주한 25조 원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 사업 덕분이다.

민간 건설사 중에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가장 많은 수주실적을 거뒀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해외건설협회가 지난 10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실적 분석’ 자료를 살펴본 결과 한수원이 올해 상반기 196억200만 달러(26조9605억 원)를 따내며 해외건설 수주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4일 체코전력공사(CEZ) 산하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EDUⅡ)와 체결한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사업 덕분이다. 계약액은 187억2200만 달러(25조7333억 원)에 달한다.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 2위는 삼성물산이다. 삼성물산은 이 기간에 25억8500만 달러(3조5535억 원)를 수주했다.

주요 수주 사업으로는 아랍에미리트(UAE) 알다프라 OCGT IPP 프로젝트가 있다. 수주금액은 4억8139만 달러(6617억 원) 규모다. UAE 알다프라 지역에 개방형 사이클 가스터빈 발전소(1GW)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삼성물산은 호주에서도 수주에 성공했다. 공사명은 나와레 BESS 프로젝트다. 계약 금액은 1억4747만 달러(2027억 원)이다. BESS는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의미한다.

3위는 두산에너빌리티다. 수주금액은 23억5600만 달러(3조2390억 원)다. 주요 수주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루마(Rumah) #1 IPP 발전소 공사와 나이리야(Nairyah) #1 IPP 프로젝트다.

4위는 삼성E&A다. 삼성E&A는 올해 상반기 18억4600만 달러(2조5382억 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주요 수주로는 UAE 국영석유기업 아드녹(ADNOC)과 체결한 메탄올 프로젝트(UAE Methanol Project) EPC(설계·조달·공사) 계약이다. 계약금액은 17억600만 달러(2조4788억 원)다.

5위는 대우건설이 차지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 해외에서 12억2200만 달러(1조6804억 원) 상당의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투르크메니스탄에서 7억8400만 달러(1조810억 원) 규모의 미네랄 비료 플랜트 사업을 따낸 것이다.

6~10위는 현대엔지니어링(9억600만 달러)과 현대건설(7억3500만 달러), 쌍용건설(2억9000만 달러),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2억2500만 달러), SK에코엔지니어링(9300만 달러) 순이다.

이 같은 순위는 지난해와 크게 다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삼성E&A가 60억8100만 달러(8조3613억 원)으로 1위, 현대엔지니어링이 39억2700만 달러(5조4008억 원)으로 2위, GS건설이 17억8600만 달러(2조4562억 원)으로 3위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세 곳 모두 탑3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은 310억 달러(42조5878억 원)로 지난 2014년 상반기(375억 달러) 이후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56억 달러) 대비 두 배에 달하는 성과다. 또 올해 목표치의 62% 수준이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