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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우버와 로보택시 협력 선언으로 주가 폭등…테슬라 위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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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우버와 로보택시 협력 선언으로 주가 폭등…테슬라 위협하나

미국 고급 전기차 업체 루시드가 17일(현지시각) 우버, 뉴로와 함께 로보택시 부문 협력을 선언하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사진은 루시드 에어 세단의 '그랜드 투어링’. 사진=루시드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고급 전기차 업체 루시드가 17일(현지시각) 우버, 뉴로와 함께 로보택시 부문 협력을 선언하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사진은 루시드 에어 세단의 '그랜드 투어링’. 사진=루시드

고급 전기차 업체 루시드 주가가 17일(현지시각) 30% 넘게 폭등했다.

차량공유업체 우버와 로보택시 부문에서 협력하겠다고 이날 선언한 것이 주가 폭등 방아쇠를 당겼다.

우버와 루시드 연합체라는 강력한 도전장을 받은 테슬라는 전날 급등세를 뒤로 하고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로보택시 3각 협력체 출범

루시드는 차량공유업체 우버, 자율주행 배송 로봇 업체 뉴로와 함께 로보택시 부문에서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루시드가 뉴로의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로보택시를 만들고, 우버가 이 루시드의 로보택시를 운행하는 3각 협력체다.

이 3각 협력 로보택시 서비스는 내년 후반 출범 예정이다.

우버는 출범 뒤 6년에 걸쳐 뉴로의 뉴로 드라이버를 장착한 루시드 로보택시 2만여대를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루시드는 로보택시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우버, 또는 제 3자가 이렇게 만들어진 전기차 소유권을 갖는다. 루시드는 새 전기차 판로를 확보한 셈이다.

루시드가 로보택시를 얼마에 공급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루시드 에어 전기세단이 약 7만 달러부터 시작하는 점을 감안할 때 고가의 로보택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대규모 판로 확보


우버나 제 3자가 소유권을 갖고 서비스하게 되는 이 3각 협력체제의 로보택시는 6년에 걸쳐 2만대 이상이 운용될 것이어서 루시드에 상당한 매출 성장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올해 2만대로 예상되는 루시드의 한 해 생산량 전부가 투입되는 셈이다.

지난해 루시드 생산 대수 9029대를 기준으로 하면 2배가 넘는 규모다.

스타트업 뉴로 역시 대대적인 판로가 확보된다.

뉴로 최고경영자(CEO) 주지아준은 보도자료에서 자사가 10년을 들여 인공지능(AI) 우선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했다면서 안전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며, 차량 지식이 없어도 기능수행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지난 5년이 기술이 미국 여러 도시와 주에서 실제로 운용돼 성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현재 뉴로의 자율주행 차량들은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주에서 가동되고 있다.

이번 3각 협력에서 돈을 대는 곳은 우버다.

우버는 루시드에 3억 달러, 그리고 뉴로에 비슷한 규모의 돈을 투자한다.

경쟁 심화


우버와 루시드, 뉴로 3각 협력체가 출정을 선언하면서 로보택시 시장 경쟁은 강화될 수밖에 없게 됐다.

현재 이 시장에서는 알파벳 산하 웨이모가 앞서 나가고 있다. 우버는 웨이모와도 협력하고 있다.

웨이모가 현재 텍사스주 오스틴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는 지난달 말에야 오스틴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테슬라는 이번 주 들어 로보택시 서비스 규모를 확대했고, 이제 샌프란시코만 지역으로 시범 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테슬라가 언제 캘리포니아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지는 미지수다. 아직 서비스 개시를 위한 신청서도 접수되지 않았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과 더불어 로보택시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로보택시와 자율주행 시장은 점점 경쟁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이날 관련 업체들 주가 흐름은 갈렸다.

루시드는 0.83달러(36.24%) 폭등한 3.12달러로 치솟았다. 돈을 대기로 한 우버는 0.21달러(0.23%) 내린 90.54달러로 떨어졌다. 반면 테슬라는 로보택시 경쟁 심화 우려 속에 2.26달러(0.70%) 하락한 319.41달러로 마감했다.

뉴로는 비상장사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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