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랜드리팩터링 측은 "현 경영진은 회사 돈을 동원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중대한 불법행위를 저질러놓고도 고의 부도를 일으키며 책임을 외부로 돌리고 주주를 기만하고 있다"며 "이는 자본시장법 위반이자 주주 권익을 침해하는 불법 행위로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나 대표 취임 이후 동성제약의 회사자금이 오마샤리프화장품, 루맥스, 디엔앨커머스 등 특수관계사로 약 180억원이 선급금 등의 형태로 유출된 것이 드러났다. 확보한 증거에 따르면 이 자금은 운영자금이 아닌 동성제약의 주식 매매에 투입돼 주가를 인위적으로 관리하는 데 사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브랜드리팩터링은 특수관계사 대표들로부터 시세조종 지시 사실확인서를 전달받았다. 사실확인서에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동성제약 지시에 따라 주식·KOSPI200 옵션거래를 수행했고 이를 위해 자금을 차입했으며 전일 종가 유지를 위한 주식 매매 지시도 반복적으로 받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 동성제약 감사 고찬태씨는 지난 6월 24일 현 경영진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다.
시세조종뿐만 아니라 공시 의무도 위반하고 자금 조달한 사실도 드러났다. 현 경영진은 지난해말 최대주주 변경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 체결 사실을 공시하지 않은 채 교환사채, 전환사채 등을 통해 총 250억원 규모 추가 자금을 조달했다.
브랜드리팩터링 관계자는 "현 경영진의 불법행위가 회사의 거래정지 사태를 초래한 핵심 원인"이라며 "책임전가로 일관하는 경영진 전원 사임만이 회사 정상화와 거래재개의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해 소송에서 제기됐던 내용으로 이미 소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내용은 법원에서 인정됐으며 이로 인해 회생관리자로 나 대표가 선정된 것이라고 동성제약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