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웨스팅하우스 불공정 합의 의혹 추궁
계약 조건 '수출 시 검증·수억 달러 로열티' 정황
AI 파운데이션 모델 선정 공정성 논란도 재점화
계약 조건 '수출 시 검증·수억 달러 로열티' 정황
AI 파운데이션 모델 선정 공정성 논란도 재점화

체코 원전 수주 과정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체결한 계약이 불공정 합의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부가 3992억 원을 투입 중인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개발 사업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적극 조사하겠다"며 대응 의지를 밝혔다.
배 장관은 20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당 문제를 제기하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해당 합의가 "비상식적인 수준의 퍼주기 계약"이라 비판하며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이어 같은 당 노종면 의원이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과 i-SMR 사업의 연관성을 묻자, 배 장관은 "충분히 검토하고 설명해야 했는데 언론 설명 중에 더 주의 깊게 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다른 쟁점으로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팀 선정 과정도 거론됐다.
류제명 제2차관은 "해당 과정은 공정하게 진행됐으며 장관에게도 보고하지 않았다"고 강조해 설명했다. 이는 배 장관이 과거 LG AI연구원장을 지낸 이력이 이해충돌로 번질 수 있다는 지적을 선제 차단하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해당 논의는 이춘석 무소속 의원이 네이버와 LG CNS 관련 차명 주식거래 사건을 언급하면서 이어졌다.
김지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inma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