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만나 바이오·SMR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 교류
국무총리·국회의장과도 접견…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나 향후 협력 논의
국무총리·국회의장과도 접견…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나 향후 협력 논의

21일 정치권과 재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센터를 통해 입국한 게이츠 이사장의 첫 일정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만남이다.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만난 게이츠 이사장은 글로벌 보건 협력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미래산업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게이츠 이사장이 이 대통령의 방미 한미정상회담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잘 나누시라"는 덕담을 건넸고 이 대통령은 "어려운 일이겠지만 슬기롭게 잘 대화하겠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게이츠 이사장의 "SMR이 인공지능(AI)나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의 전력 수요 증가에 효과적 해법이 될 수 있다"는 말에 이 대통령은 "소형 원자로를 개발하는 국내 기업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시장에서 활약이 점차 늘고 있다"면서 "우리 기업들도 준비를 많이 하고 있고 해외 시장에서도 한국이 SMR에서 굉장한 강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중 첫 번째가 한국의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한국 바이오 사이언스 제품들은 경이로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제백신연구소(IVI) 연구부터 시작해 △SD바이오 △SK △LG △유바이오로직스까지 (한국에 있다)"며 "한국으로서는 전략을 다시 점검하며 '솔루션 개발' 분야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큰 기회"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후 서울 종로구의 총리 공관으로 이동해 김민석 국무총리와 오찬을 함께한 게이츠 이사장은 △글로벌 보건 기여 지속 △2026년 세계 바이오 서밋에 이사장 참석 제안 △우리 기업과 협력 확대 △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 역할 강화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게이츠 이사장은 한국 바이오 기업의 백신을 비롯한 진단기기 등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지속적인 게이츠 재단과의 협력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게이츠 이사장에게 2022년 이후 매년 개최되는 세계 바이오 서밋에 참석을 요청했다. 바이오 서밋은 우리 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바이오 분야 글로벌 의제 논의체다.
오후에 국회로 자리를 옮긴 게이츠 이사장은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난데 이어 재계관계자들과의 만남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나 바이오·에너지 분야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2013년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와 게이츠재단은 장티푸스, 소아장염 같은 백신 개발 및 항바이러스 예방 설루션 등 여러 과제를 통해 글로벌 공중 보건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