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이재명 대통령, 日과 '경제 협력 확대' 촉구… "셔틀 외교 재개" 제안

글로벌이코노믹

이재명 대통령, 日과 '경제 협력 확대' 촉구… "셔틀 외교 재개" 제안

"경제 안보, 공급망, 신에너지 등 획기적 협력 필요"
'위안부·전시 노동자' 문제, "사실 인정·진심 어린 사과 중요"… 한일 관계 개선 의지 표명
이재명 대통령은 일본과의 셔틀 외교 재개를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재명 대통령은 일본과의 셔틀 외교 재개를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일본과의 경제 협력 확대를 촉구하며, 무역, 투자, 경제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획기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23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이 대통령은 닛케이 등 언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며, 양국 정상 간의 '셔틀 외교' 재개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 안보와 무역 외에도 공급망, 신형 에너지, 기후 변화 등 중요한 부문에서 일본과의 협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간 부문에서 이러한 분야의 실질적인 교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대통령은 경제 협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양국 정상 간의 셔틀 외교가 재개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려운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원활하게 해결할 수 있는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위안부'와 '전시 노동자' 문제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 문제가 "경제적 문제이기 전에 진실과 감정의 문제"라며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며 진심으로 공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이 옳고, 보상 문제는 부수적인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5년 한일 위안부 협정에 대해 "양국 정부의 공식 합의라는 이전 남한 정권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내 생각은 적대감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좋다는 것"이라고 말하며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재차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23일 일본을 방문해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회담 의제에는 서로의 국민을 위해 공항의 특별 출입국 심사 차선을 재개할 가능성이 포함될 수 있다.

지난 6월 양국은 약 한 달 동안 시범 운영을 위해 4개 공항에 상대방 시민을 위한 전용 입국 차선을 설치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동의한다면 진입 전용 차선이 다시 도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서면 인터뷰에서 "전직 대통령과 행정부도 국민에 의해 국가의 대표로 선출되었으며, 그들이 합의한 내용과 시행하는 국가 정책은 쉽게 뒤집힐 수 없다"고 강조하며, 전임 정부의 정책에 대한 일관성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한일 관계의 고질적인 역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양국 정부의 일관된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