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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보험사, 신종자본증권 잇따라 흥행…기관 자금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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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보험사, 신종자본증권 잇따라 흥행…기관 자금 ‘뭉칫돈’

금융지주 등 금융권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활발하다. 메리츠금융지주 사옥. 사진=메리츠금융그룹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금융지주 등 금융권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활발하다. 메리츠금융지주 사옥. 사진=메리츠금융그룹 제공
최근 금융사들이 연이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며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 성적표를 거두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 속 자본 확충 수요와 투자자들의 금리 매력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10일 IB 업계에 따르면 iM금융지주는 지난 8일 1천억 원 모집에 2160억 원의 주문이 들어왔고, 같은 날 메리츠금융지주도 목표치(1000억 원)를 웃도는 1300억 원을 확보했다. 앞서 신한금융지주는 2700억 원 모집에 7810억 원이 몰리면서 발행액을 4000억 원으로 늘렸고, 한국투자금융지주도 계획(2500억 원)보다 많은 4500억 원을 최종 발행했다.

보험사도 가세했다. DB손해보험은 업계 최초로 콜옵션 만기 후 금리가 올라가는 ‘스텝업’ 조건이 없는 형태로 발행했는데, 5천억 원 모집에 약 1조2000억 원이 몰려 7470억 원으로 증액했다. 신종자본증권이 기본자본으로 인정돼 자본 효율성이 높고, 투자자에겐 금리 메리트가 부각된 덕분이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돼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대규모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다만 발행 5년 후 콜옵션 행사 여부가 사실상 만기로 간주되는 만큼, 시장 유동성 경색 시 상환·차환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투자자 부담으로 남는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