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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탄소 포집' 대규모 인센티브로 석탄 화력발전 '지속 가능성'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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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탄소 포집' 대규모 인센티브로 석탄 화력발전 '지속 가능성' 모색

'탄소 포집, 활용 및 저장(CCUS)' 기술에 50~100% 자금 지원
"석탄, 향후 20년간 에너지 믹스 핵심"… 에너지 안보-기후 목표 '균형' 전략
2024년 9월 25일,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칸들라의 딘다얄 항구에서 크레인이 화물선에서 석탄을 내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9월 25일,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칸들라의 딘다얄 항구에서 크레인이 화물선에서 석탄을 내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인도가 석탄 화력발전을 계속 유지하는 동시에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탄소 포집, 활용 및 저장(CCUS)' 기술에 대한 대규모 정부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는 인도의 에너지 수요 증가와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두 가지 과제의 균형을 맞추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고 11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인도의 주요 정책 싱크탱크 NITI Aayog의 라즈나트 람(Rajnath Ram) 에너지 고문은 11일 인도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석탄 정상회담에서, 탄소 포집 이니셔티브가 일부 프로젝트에 대해 50~100%에 이르는 자금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인센티브는 산업계가 탄소 포집 기술을 채택하고 이를 석탄 기반 에너지 시스템과 통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람 고문은 인도의 전력 소비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석탄은 향후 20년 동안 에너지 믹스의 핵심 부분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석탄에 대해 주관적일 수 없다. 문제는 우리가 그것을 얼마나 지속 가능하게 사용할 수 있느냐"라고 말했다.

인도는 2030년까지 비화석 연료 용량을 500GW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석탄은 여전히 에너지 안보의 핵심이다. 정부는 2035년까지 석탄 기반 용량을 97GW 늘려 총 용량을 약 307GW로 확장하고, 연중무휴 전력을 보장할 계획이다.

람 고문은 석탄을 합성천연가스로 전환하는 기술이 인도의 천연가스 수입을 거의 50% 감소시킬 수 있지만, 기술의 상용화는 여전히 어려운 과제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또한 탄소 포집을 가스화 프로젝트와 통합하여 배출량을 상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CCUS 기술이 글로벌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여러 국가가 CCUS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인도의 이번 대규모 인센티브는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