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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라에너지, 캐나다 공장 외국인 노동자 논란...정부 지원금 150억 달러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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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라에너지, 캐나다 공장 외국인 노동자 논란...정부 지원금 150억 달러 무색

한국 근로자들 지게차·전기설비까지 담당..."고도 전문업무" 약속 어겨, 비판 나와
캐나다 윈저의 NextStar Energy 프로젝트는 온타리오 주와 연방 정부로부터 최대 150억 달러의 인센티브와 10억 달러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현지 근로자 채용이 저조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CBC이미지 확대보기
캐나다 윈저의 NextStar Energy 프로젝트는 온타리오 주와 연방 정부로부터 최대 150억 달러의 인센티브와 10억 달러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현지 근로자 채용이 저조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CBC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가 합작 설립한 캐나다 넥스트스타에너지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한국인 등 외국인 노동자들이 당초 약속한 고도 전문 업무를 넘어 일반 작업까지 담당하고 있다는 현지 노조와 건설업계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고 캐나다 공영방송 CBC가 지난 12(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 업무 약속과 달리 일반 작업까지 투입


온타리오주 윈저에 건설 중인 넥스트스타 배터리 공장은 캐나다 연방정부와 온타리오주 정부에서 수년간 최대 150억 달러(209000억원)의 인센티브와 10억 달러(13000억원)의 투자 지원을 받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철강노동자 노조 로컬 700의 비즈니스 관리자인 제이슨 로 씨는 "연방과 주정부, 그리고 정상급의 많은 장관들과 개인 차원에서 만났다""사람들은 이런 일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CBC가 전했다.

로 씨와 다른 관계자들에 따르면, 주로 한국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들이 정부 관리들과 넥스트스타 측이 약속한 "고도로 전문인" 작업 범위를 넘어 지게차 운전에서 표준 전기설비 작업까지 광범위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반복해서 목격됐다.

에식스·켄트 건설노조협의회 의장이기도 한 로 씨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실망스럽다""이것이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는 납세자 돈이고 캐나다 근로자와 캐나다 계약자에게 전달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온타리오 건설협회 회장인 잭 메슬리 씨는 "배에서 내리거나 컨테이너에서 나온 나무 상자를 부수어 장비를 꺼내는 것은 지식 이전이 아니다"라며 "우리 캐나다인들이 한국인들에게 지게차 운전법을 알려주지 않는 한 지게차 운전에 관한 지식 전달은 없다"고 비판했다.

회사 측 "일시적 전문 인력" 반박


이에 대해 넥스트스타는 성명을 통해 "불행히도 배터리 공장 가동 전 일시적으로 산업화를 지원하는 데 필요한 비캐나다 거주 근로자에 관한 부정확하고 부정한 묘사가 있다"고 반박했다.

회사는 "이 근로자들은 독점 장비를 설치하기 위해 공급업체에서 임시로 고용되며 보증 의무의 요구사항"이라며 "해당 근로자는 공장이 준비되면 창출할 약 2500개의 캐나다 일자리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넥스트스타는 또 "캐나다 최초의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제조 공장으로서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 회사는 사용 가능한 최신 최첨단 기술을 교육하고 설치하며 테스트하고 검증하며 배포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전문 기술과 경험에 의존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조지아 공장 단속과 유사한 패턴 주장 나와


계약업체 실반 캐나다의 에릭 패런 운영 부사장은 외국인 근로자가 "물품 이동과 같은" 비전문 업무를 수행하는 것에 관해 현장 직원들에게서 "여러 불만과 피드백"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전문 장비를 이해하고 있으며 이러한 작업을 수행할 전문 기술자가 확실히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 정의가 과장된 것 같고 더 많은 캐나다인이 해당 현장의 건설과 공장 자동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패런 부사장은 최근 미 조지아의 유사한 LG 배터리 공장 프로젝트에서 수백 명의 한국인을 단속한 미국 이민 당국의 급습이 현지 프로젝트에 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행동 패턴을 보여준다""책임 관점에서 이러한 것들을 살펴보고 여기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다면 좋은 일이지만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근로자들,정부 대응 미흡을 비판


로 씨는 온타리오 남서부의 1100명의 철공자와 에식스·켄트 건설노조협의회의 수장으로서 4000명 이상의 근로자를 대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년 반 동안 정부 관리들을 "여러 차례" 만났으며 넥스트스타와 직접 만나 더 많은 캐나다 근로자를 고용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로 씨는 "실업급여를 받는 우리 조합원들이 집에 있는데 같은 업무, 같은 직업을 하는 외국인 근로자가 있을 때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때 메슬리 씨는 "바로 그 사람(실업자)의 마을에서 말이다!"라고 맞장구쳤다. 이는 실업 상태인 현지 근로자가 살고 있는 바로 그 지역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을 비판한 것이다.

넥스트스타는 지금까지 거의 1000명의 정규직 현지 직원을 고용했으며 9000명 이상의 캐나다 상인이 거의 완료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2022년 프로젝트 착공 이후 자사나 하청업체가 얼마나 많은 외국인 근로자를 사용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