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7 기본모델, 오픈 마켓 품절…저장용량·주사율 향상 인기
삼성전자, 갤럭시Z 대비 저렴한 기본모델 흥행에 가격경쟁력 불리
삼성전자, 갤럭시Z 대비 저렴한 기본모델 흥행에 가격경쟁력 불리

15일 업계에 따르면 자급제용 아이폰17 기본모델은 쿠팡·11번가·SSG 등 오픈 마켓에서 잇달아 품절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두께 5.6㎜를 자랑하는 아이폰 에어를 비롯해 아이폰17 프로, 아이폰17 프로맥스 등은 재고가 넉넉하다. 애플이 기본모델의 가격을 동결했음에도 프로와 프로맥스에만 허용했던 120Hz의 주사율을 적용하고 기본 저장용량을 기존 두 배인 256GB로 늘린 점이 인기 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 커뮤니티의 반응도 뜨겁다. "기본모델은 괴상한 디자인이 적용되지 않아 깔끔하다"는 평가부터 "주사율부터 메모리 용량까지 늘어나 혜자모델이 됐다"는 반응까지 혹평의 원인이 된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되지 않은 기본모델로 인기가 쏠리는 모습이다.
아이폰17 기본모델의 흥행은 삼성전자에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지난해 직접적인 경쟁 모델이자 주력 판매 모델이었던 아이폰16 프로의 출고가는 155만 원이었던 반면 아이폰17 기본모델의 출고가는 129만 원이다. 삼성전자로서는 경쟁 모델의 가격이 오히려 낮아진 셈이다.
업계 전문가는 "통상 애플은 삼성전자에 1, 2분기 판매량에서 밀리다가 9월 새로운 아이폰 출시와 함께 3, 4분기 판매량을 끌어올려 비슷한 점유율을 유지해왔다"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본형 제품의 선호도가 높아진 만큼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다음 달 두 번 접히는 트라이폴드 제품을 선보이고 폼팩터의 다양성을 내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