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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트럼프, 베네수엘라 마약 운반선 두 번째 공습 지시…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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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트럼프, 베네수엘라 마약 운반선 두 번째 공습 지시…3명 사망

사우스콤 관할 해역서 정밀 타격…“美 안보 위협 카르텔 제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마약 카르텔 선박에 대한 미군 공격이라고 말한 것을 묘사하는 비디오 화면 캡처. 사진=백악관의 X 계정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마약 카르텔 선박에 대한 미군 공격이라고 말한 것을 묘사하는 비디오 화면 캡처. 사진=백악관의 X 계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현지시각) 미군이 베네수엘라 마약 카르텔 선박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선박을 공습해 용의자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은 지난 2일 첫 공습에 이어 마약 조직을 제거하기 위한 두 번째 정밀 타격이라고 16일 로이터가 전했다.

해상 작전 범위 확대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에 오늘 오전 내 명령으로 미군이 사우스콤 책임 해역에서 마약 밀매 카르텔과 마약 테러리스트를 상대로 두 번째 정밀 타격을 했다고 알렸다. 공습은 공해에서 이뤄졌으며, 선박에 마약이 실려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구체적 증거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공격으로 선박에 탑승한 용의자 3명이 사망했다.

미 남부군 남미·카리브해 전구 사령부 관할 지역에는 최근 F-35 스텔스 전투기 5대가 푸에르토리코에 배치됐다. 이와 함께 핵추진 잠수함 1척과 군함 7척이 투입돼 해상 작전이 한층 강화됐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카리브해에 배치된 군함은 훈련 부대가 아니라 마약 퇴치 임무 최전선이라고 말했다.

합법성 논란과 베네수엘라 반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번 공습을 미국의 침략으로 규정하며 양국 간 소통이 중단됐다고 선언했다. 미 헌법에 따르면 선전포고 권한은 의회에 있다.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해외에서 군사행동을 지시하면 합법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첫 공습 때도 목표 선박이 방향을 전환하던 중 타격을 받아 국제법 위반 우려가 일었다.

이번 작전은 마약 카르텔 제거 의지를 부각하지만, 과도한 무력 사용과 국제법 위반 논란을 동시에 불러일으켜 미·베 관계에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