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XRP, 연내 10달러 돌파 가능성 주목… ETF·파트너십·'고래' 움직임이 변수

암호화폐 시장에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리플(XRP)이 2025년 대규모 변동성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6일(현지시각) 과학 기술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 애널리틱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고래(대규모 자금 보유자)의 움직임, XRP 현물 ETF 승인 가능성, 그리고 리플의 글로벌 파트너십 확장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맞물려 XRP의 가격이 1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현재 XRP는 시가총액 기준 세 번째로 큰 암호화폐로, 규제 당국과 기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XRP 가격이 10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예측한다.


XRP를 개발한 리플 랩스는 토큰의 실질적인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중동과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은행 및 금융 기관에 '온디맨드 유동성(On-Demand Liquidity, ODL)' 서비스를 제공하며 XRP가 빠르고 저렴한 국경 간 결제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보여줬다. 이러한 파트너십은 XRP의 유틸리티를 강화하며 시장의 신뢰를 얻는 데 기여했다.

미국 법원이 공개 거래소에서 판매되는 XRP는 증권이 아니라는 판결을 내리면서 XRP에 대한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에게 XRP 시장 진입의 기회를 열어줬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와 폴리마켓의 보고서에 따르면, XRP 현물 ETF의 승인 가능성은 무려 85%에서 9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XRP ETF가 승인된다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신규 자금이 시장에 유입되어 XRP 가격 상승의 강력한 촉매제가 될 수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큰손인 '고래'들의 움직임 역시 XRP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규모 지갑 보유자들이 수억 개의 XRP를 개인 지갑으로 옮기면서 장기적인 상승에 대한 믿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동시에 대규모 매도세가 발생해 급격한 가격 하락을 유발하기도 했다. 이러한 고래들의 움직임과 시장의 속보가 맞물려 XRP는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XRP는 올해 최고가인 3.64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분석가들은 XRP의 지지선을 3.40달러에서 4.00달러 사이로 보고 있다. 모멘텀이 형성되면 9월까지 6달러에서 9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왔다.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에 따르면, XRP는 연말까지 10달러를 넘어 25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투자에는 위험이 따르는 법이다. 스테이블코인과의 경쟁,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갑작스러운 대규모 매도세는 XRP 가격을 하락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코인피디아와 체인질리 분석가들은 상황이 악화될 경우 2.05달러에서 5.81달러 사이의 약세 구간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결론적으로, 리플과 관련된 은행들의 성장, 그리고 XRP 현물 ETF의 시장 출시가 현실화된다면, XRP 가격이 10달러의 벽을 깨고 새로운 역사를 쓸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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