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분당구 신고가 거래 49건
성동구 37건…강동구도 29건
“선호지역 쏠림…외곽은 정체”
성동구 37건…강동구도 29건
“선호지역 쏠림…외곽은 정체”

19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통계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8월 중순부터 3주 연속 보합(0.00%)을 기록했으나 9월 둘째 주 0.01%, 9월 셋째 주 0.02%로 2주 연속 상승폭이 커졌다. 수도권도 2주 연속 올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도 9월 첫째 주 0.08%에서 둘째 주 0.09%, 셋째 주 0.12%로 이어지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일부 단지에서 거래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재건축 추진 단지와 대단지·역세권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늘고 상승계약이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가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거래 현장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확인된다.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9월 거래에서 종전 최고 거래가격을 넘어서는 단지가 다수 확인됐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49건)에서 가장 많은 단지가 최고가를 새로 썼다. 리모델링이나 재건축 추진 등 정비사업 기대감이 맞물린 1기 신도시 분당과, 강남과의 접근성이 좋은 판교를 중심으로 강세가 유지됐다.
서울에서는 성동구(37건), 강동구(29건), 마포구(22건)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도심 입지로서 강남의 차선 선택지로 꼽히며 신흥 주거지로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는 모습이다.
이어 송파구(18건), 광진구(17건), 동작구·양천구(각 12건), 영등포구(11건) 등에서도 최고가 경신 거래가 확인됐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9월 들어 최고가 경신 거래가 늘어난 것은 6.27 대책 이후 위축됐던 수요가 다시 거래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9.7 대책에서 공급 확대 방안이 제시됐지만 공급정책 특성상 단기적 효과는 제한적이어서 수요자들은 현재 선택 가능한 입지와 단지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수도권에서는 분당·판교처럼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이나 전통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도심 입지에 수요가 계속 집중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반면 선호 지역으로의 쏠림과 외곽 지역의 정체가 동시에 나타나며 시장 양극화가 짙어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아울러 “지역별 흐름의 차별화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서울 주요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연장으로 핵심 입지에 대한 진입 장벽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고, 가격 상승에 따라 추가 지정이나 규제 가능성을 의식한 선매수 움직임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