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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美 국채 보유량, 7월 사상 최고 기록...中은 16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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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美 국채 보유량, 7월 사상 최고 기록...中은 16년 만에 최저

日·英 보유량 급증으로 9조1,590억 달러 달성...3개월 연속 신기록
中은 7,307억 달러로 2008년 이후 최저...달러 의존도 탈피 전략 지속
미국 달러 지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달러 지폐. 사진=로이터
외국인의 미국 국채 보유량이 7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일본과 영국의 보유 증가에 힘입어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미국 재무부가 발표했다고 19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국채 보유액은 전월 9조1260억 달러에서 7월 9조1590억 달러로 급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외국인 소유 국채가 거의 9% 증가한 수치다.

일본은 여전히 가장 큰 비미국 국채 보유국으로 남아 있으며, 7월 보유량은 1조1510억 달러로 2024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두 번째로 큰 보유국인 영국 투자자들은 국채 보유액을 6월 8580억 달러에서 약 5% 증가한 9000억 달러 미만으로 늘려 또 다른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반면 중국의 국채 보유량은 7307억 달러로 감소해 2008년 12월(7274억 달러) 이후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 감축은 지난 10년 동안 전략적 요인과 시장 요인 모두에 의해 점진적으로 진행된 과정이다.
전략적으로 중국은 준비금, 무역 결제, 투자에서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동시에 자국 통화인 위안화를 강화하기 위해 점진적으로 국채를 매각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중국 경제 둔화, 코로나19 이후의 도전, 무역 장벽으로 인해 중국의 수출 유입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거래 기준으로 미국은 6월 국채 유출에서 회복되어 7월에는 582억 달러의 외국인 유입을 기록했다. 5월에는 1474억 달러의 외국인 국채 유입이 있었는데, 이는 2022년 8월 이후 가장 큰 수치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7월에 미국 주식을 163억 달러 순매도했다. 이는 6월에 1631억 달러의 대규모 주식 유입에 따른 조정으로 보인다.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으로의 순 자본 유입은 7월 총 21억 달러에 불과해 6월 수정된 920억 달러 유입에서 대폭 감소했다.

이러한 변화는 글로벌 투자 패턴의 변화를 보여준다. 중국이 미국 달러 의존도를 줄이고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일본과 영국 등 전통적 미국 동맹국들이 미국 국채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국채 보유량 감소가 미중 간 지정학적 긴장과도 관련이 있다고 분석한다. 중국은 경제적 안보를 위해 외환보유고를 다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달러의 지배적 지위에 도전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정부로서는 최대 채권국이었던 중국의 보유량 감소가 우려되지만, 일본과 영국을 비롯한 다른 투자자들의 수요가 이를 상쇄하고 있어 전체 외국인 보유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는 여전히 미국 국채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견고함을 시사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