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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시진핑-트럼프, 올해 세 번째 통화로 APEC 정상회담 물꼬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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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시진핑-트럼프, 올해 세 번째 통화로 APEC 정상회담 물꼬 터

관세 휴전과 틱톡 거래 최종 확정, 11월 경주서 6년 만에 대면할 듯
미중 관계 안정화 의지 재확인하며 양국 간 현안 해결 급진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19일 전화 통화를 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19일 전화 통화를 했다. 사진=로이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올해 들어 세 번째 전화 통화를 실시했다고 중국 관영 CCTV가 보도했다. 이번 통화는 지정학적 경쟁 구도에 빠진 양국 관계를 안정화하려는 최근의 노력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진행된 이번 통화는 특히 올해 말 예정된 시진핑과 트럼프 간의 오랫동안 기다려온 대면 정상회담을 위한 중요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두 정상의 만남 장소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실제로 양국 정상이 APEC에 참석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1월 백악관 복귀 이후 처음으로 시 주석과 대면하게 되며, 이는 2019년 이후 6년 만의 만남이 된다.

이번 통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진 안건은 지난 15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막을 내린 최신 무역 회담에서 틀이 잡힌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 거래의 최종 확정이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월요일 이 합의가 "미국이 통제하는 소유권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세부사항은 "금요일 지도자들의 통화를 앞서 나가지 않기 위해" 공개를 거부한 상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이전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식 국빈 방문 초청장을 발부했으며, 보잉 제트기와 대두를 포함한 대규모 구매 거래가 임박한 등 준비 과정이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전해졌다.
세계 양대 경제대국 간의 관세 휴전 협정은 11월 10일 만료 예정이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과 중국 관리들이 "약 한 달 후" 별도 장소에서 후속 회담을 진행하며 협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영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합의에 상당히 근접해 있다"며 "중국과 관세 부과 유예 시한을 연장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현재와 같은 조건을 기반으로 한 연장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양측의 관계 안정화에 대한 강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미·중 양국은 여전히 다양한 분야에서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다. 관세 전쟁, 틱톡을 둘러싼 갈등, 반도체 기술 경쟁,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대만 문제, 그리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입장 차이 등이 주요 갈등 요인으로 남아있다.

특히 지난 4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14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 이후 시작된 관세 전쟁은 양국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어, 이번 통화에서 관세 문제 해결이 중요한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통화는 지난 6월 6일 양국 정상 간 직접 소통 이후 첫 번째 통화로, 양국이 경제적 상호 의존성을 바탕으로 실용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뤄진 이번 통화는 한반도가 미중 관계 개선의 중요한 무대가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외교가에서는 경주 APEC 정상회의가 미·중 관계뿐만 아니라 북핵 문제 등 한반도 현안을 논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국 정상의 대면 회담이 성사될 경우 글로벌 경제 안정과 지역 평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