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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전기차 시대에도 ‘든든한 무상점검’…10년간 15만명과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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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전기차 시대에도 ‘든든한 무상점검’…10년간 15만명과 동행

2021년 이후 15만명 이용…10년간 명절·휴가철 무상점검 이어와
전기차·내연기관차 모두 포함한 전방위 안전 서비스 확대
기아 전기차 더 뉴 EV6.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기아 전기차 더 뉴 EV6. 사진=글로벌이코노믹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캐즘’을 넘어 고객 신뢰로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항속거리와 충전에 대한 불안감을 덜기위해 시작해온 10년의 행보가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0년간 현대차그룹이 이어온 전기차 특별 무상점검 서비스는 전동화 시대에도 끊김 없이 지속되며, 단순한 차량 관리 프로그램을 넘어 ‘신뢰형 브랜드 관리’의 상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5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까지 현대차 8만8583명, 기아 6만3369명 등 총 15만1925명이 무상점검 서비스를 이용했다. 추석·설날 등 명절과 여름휴가철마다 전국 블루핸즈·오토큐 등 7000여 개 거점에서 오일류, 냉각수, 배터리·공조장치, 타이어 공기압 등 주요 항목을 점검했다.

현대차그룹의 이 같은 서비스는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사후관리까지 책임지는 브랜드’로 인식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기차는 기계적 소모품이 적지만, 배터리 관리와 냉각 시스템 유지 등 새로운 점검 항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대차·기아는 최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거점에서 무상점검을 진행했다. 점검 차량에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도 포함됐으며, 장거리 귀성 운전자 대상 ‘셀프 점검 가이드’도 함께 안내했다.

특히 엔진오일, 브레이크액, 타이어 등 내연기관차의 기본 점검 항목 외에도, 전기차의 배터리 충전 상태(20~80% 유지), 냉각수 누수 여부, 경고등 점검 등의 항목이 포함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기차도 내연기관차와 동일한 수준의 안전 관리 체계를 제공하는 것이 그룹의 기본 원칙”이라며 “서비스 품질의 일관성이 브랜드 신뢰의 근간이 된다”고 강조했다.

점검 요령 또한 고객 친화형으로 재구성됐다. 타이어의 트레드(표면 무늬)가 마모 한계선까지 닳았다면 즉시 교체가 필요하고, 공기압은 바퀴 간 1~2psi 이내의 균일함을 유지해야 한다. 냉각수는 엔진룸의 보조탱크에서 F(가득)과 L(부족) 표시 사이에 잔량이 있으면 정상이다.

또한 시동 전후로 계기판의 경고등과 냄새, 소음 등 간단한 자가 진단만으로도 주요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차량 자가 점검 문화 확산 캠페인’으로 연결해 장기적인 고객 교육 활동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향후 무상점검 항목을 전기차 전용 부품으로 확대하고, OTA(무선 업데이트)와 차량 상태 모니터링을 결합한 ‘스마트 점검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그룹 관계자는 “EV 보급이 확대될수록 사후관리 신뢰가 시장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며 “단기 이벤트가 아닌, 고객 생애주기 전반을 관리하는 서비스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나연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chel080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