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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 송이 1kg 당 161만원까지 올라…당국, 임산물 불법 채취 집중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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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 송이 1kg 당 161만원까지 올라…당국, 임산물 불법 채취 집중단속

자연산 최상급 송이.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자연산 최상급 송이. 사진=뉴시스
추석을 앞두고 자연산 송이버섯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산림당국이 불법 채취 집중 단속에 나선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송이 채취 정보를 공유하거나 경북 울진이나 강원 삼척·강릉·동해·양양 지역에서 자연산 송이를 채취하기 위한 모임을 꾸리는 등의 움직임이 감지됐다.

실제 이들이 채취에 나선 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산림당국은 무단 입산과 버섯 불법 채취가 늘어날 것을 우려해 단속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5일 산림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양양 송이 1등급 ㎏당 공판가가 161만1200원에 결정되며 역대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 가격은 지난해 9월 30일 기록한 160만원이다.
올해 송이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것은 전국적으로 발발한 대형 산불과 폭염·폭우의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송이 가격이 치솟자 자연산 송이를 직접 채취하기 위해 산을 찾으려는 이들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20~30대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버섯 채취 모임과 참여자가 늘어나고 있다.

다만 버섯과 나물, 약초를 비롯한 임산물을 소유자의 허가 없이 가져가는 행위는 불법이다. 송이가 자라나는 곳은 대부분 국유림으로 림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산림청은 송이 불법채취가 늘어날 것을 예상해 지난달 15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임산물 수확기를 맞아 입산 제한 구역을 설정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국유림은 물론 사유림도 산주 허가 없이 버섯 등을 따면 불법"이라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