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모델3와 모델Y 전 차종에 대해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번 개선에는 주행거리 연장과 함께 전방 카메라, 방향지시 레버(스톡) 복원 등이 포함됐다.
5일(현지시각) IT 전문매체 노트북체크에 따르면 테슬라는 새 모델3에 기존 모델Y에 적용된 전방 카메라와 물세척 기능, 김서림 방지 히터를 추가했다.
테슬라는 이와 함께 고객 불만이 많았던 스티어링 휠 버튼식 방향지시 기능을 폐지하고 기존 스톡 레버를 다시 도입했다.
테슬라는 “배터리 셀 밀도 개선으로 전체 효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으나 세부 용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모델별 주행거리 변화를 통해 성능 향상을 간접적으로 제시했다.
새 모델3 후륜구동 기본형은 기존 513km에서 520km로, 롱레인지 후륜구동 모델은 702km에서 750km로 늘었다. 롱레인지 사륜구동 모델은 678km에서 716km로, 퍼포먼스 모델은 528km에서 571km로 향상됐다. 모델Y의 경우 롱레인지 사륜구동 모델만 개선 대상이 됐으며 주행거리가 기존 586km에서 629km로 늘었다.
테슬라는 새 모델의 배터리 셀 밀도 향상 외에도 전면부 카메라 기능 개선과 디자인 보완을 병행했다. 다만 차량 가격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테슬라가 연비 개선을 통해 차량당 생산 원가를 줄이면서도 판매가격을 유지한 것은 공격적인 수익성 강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모델3·Y 개편이 단순한 부분 변경이 아니라 고객 피드백과 시장 경쟁 구도를 반영한 구조적 개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풀이했다. 실제로 방향지시 레버 복귀는 소비자 불만을 반영한 조치로 사용 편의성 논란을 사실상 종결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일부 분석가들은 “주행거리 증가는 소비자 신뢰 회복에 긍정적이지만 테슬라가 구체적인 배터리 사양을 공개하지 않은 점은 여전히 시장의 불확실성을 남긴다”고 지적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