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72시간 내 인질·수감자 2025명 교환

인질 교환과 군 철수 일정
스티브 위트코프 미 중동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보좌관은 이집트 샤름엘 셰이크에서 카타르·이집트·트뤼키예 중재 하에 협상을 주도했다. 합의에 따라 하마스는 가자지구에서 억류 중인 이스라엘 생존 인질 20명을 먼저 석방하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 일부에서 합의선까지 철수한다.
하마스는 발표문에서 “72시간 내에 이스라엘 인질 20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약 2000명을 맞교환하겠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9일 내각회의를 열어 합의를 승인하고 “모든 인질을 집으로 데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사망자 6만7000명·부상자 17만명…참혹한 2년 전쟁
이스라엘 측에서는 초기 공격으로 약 1200명이 희생되고 251명이 인질로 잡혔다. 도시 전체가 잿더미로 변하고 인도적 지원이 끊겨 주민들이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
트럼프, 중동 방문 예고…2단계 협상 과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행사 도중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으로부터 “합의가 매우 임박했다”는 메모를 전달받고 즉각 발표를 준비했다. 이어 “조만간 중동을 방문해 현장 조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도 “이스라엘의 점령 철수와 인도적 지원, 포로 교환이 합의에 포함됐다”며 “국제사회가 이행을 강력히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군사·정치적 긴장 완화를 위한 무장 해제, 가자지구의 미래 통치 구조 등 핵심 사안은 2단계 협상이 남아 있다. 여전히 난항이 예상되는 만큼 중재국들의 추가 역할이 중요해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