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착공 2034년 준공 목표
서울시 신통기획 시즌2 첫 사례
서울시 “2031년까지 31만호 공급”
서울시 신통기획 시즌2 첫 사례
서울시 “2031년까지 31만호 공급”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찾아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은마아파트는 1979년 준공된 14층 4424세대 규모 노후단지로 정비사업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지만 층수 규제, 광역급행철도(GTX)-C 지하 관통 등 번번이 암초를 만나며 10년 넘게 사업이 지연돼 왔다.
2015년 주민 제안을 통해 높이 50층으로 재건축을 추진했으나 당시 35층 높이 규제로 무산됐고 2022년 말 최고 35층으로 재건축 심의를 통과했다.
신속통합기획 자문 신청 8개월 만인 지난달 초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수권분과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본격적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
은마아파트는 2030년 착공, 2034년 준공이 목표다.
신속통합기획 시즌2를 적용한 첫 사례로 인허가 규제 전면 혁신을 통해 사업을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할 방침이라고 시는 밝혔다.
신통기획은 서울시가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도입한 공공 지원 계획이다.
이번 신통기획 시즌2로 1년을 추가로 줄여 보통 18.5년이 걸리는 정비사업 기간을 12년까지 단축할 수 있게 됐다고 시는 강조했다.
정비사업 최초로 공공분양주택도 도입한다.
민간 주도 재건축에 공공분양이 결합한 최초 사례로, 역세권 용적률 특례(300→331.9%) 적용을 통해 655세대를 추가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역세권 용적률 특례란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기반 시설이 우수한 역세권에 법적 상한의 최대 1.2배까지 용적률을 완화해 사업성을 높이는 제도다.
서울시는 또 은마아파트 재건축을 시작으로 신통기획 시즌2를 본격화해 강남권을 비롯한 여의도, 목동, 성수 등 주요 지역의 정비사업 속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1년까지 강남구 2만5000호, 서울 전역 31만호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의 명확한 주택공급 원칙은 민간이 주도하고 공공은 적극적으로 지원해 시민이 원하는 곳에 좋은 품질의 주택을 빠르게 공급하는 것”이라며 “민간 정비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집값 상승을 이끌어온 핵심 지역 내 주택을 빠르게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