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압구정로데오점’ 5배 규모 리뉴얼
체험 강화…남성 특화·디자인 차별화까지
체험 강화…남성 특화·디자인 차별화까지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서울 명동·홍대·강남 등지와 부산, 제주 등 전국 110여개 매장을 ‘올리브영 글로벌관광상권’으로 지정해 특별관리한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외국어 가능 직원을 배치하는 것은 기본이고, 상품명과 다양한 프로모션 정보를 영문으로 병기해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외국인 고객이 즐겨 찾는 상품은 입구와 가까운 곳에 집중 배치해 주목도를 높이고, 글로벌 카드사 및 호텔·항공업계와 제휴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이기도 한다. 여권을 지참한 외국인이 1만5000원 이상 구매하면 세금을 제외한 금액으로 결제하는 ‘부가세 즉시환급’도 주요매장에서 시행 중이다.
새롭게 단장한 매장은 기존(46평) 대비 5배 이상으로 커진 260평 규모다. 미용관광을 위한 방한 관광객이 많은 압구정로데오 상권의 특성을 고려해, 협소했던 기존 매장을 압구정로데오역과 더 가까운 3개 층 규모 건물로 이전했다.
세부적으로, 1층은 색조화장품, 2층은 퍼스널케어(헤어·바디케어)와 웰니스, 3층은 기초화장품 카테고리 공간으로 구성됐다.
마스크팩 존의 경우, 전통적인 시트 마스크부터 겔마스크까지 제형별·기능별로 배치해 진정·붓기 등 애프터케어는 물론 탄력·영양 관리 같은 스킨케어 니즈까지 충족할 수 있도록 ‘올리브영 명동타운’ 대비 2배 규모로 조성했다.
스킨케어 팁이나 맞춤식 상품 추천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 고객의 특성을 고려해 K뷰티를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스킨케어 카테고리가 집중배치된 3층에 뷰티 카운셀링 공간을 별도로 조성해, 올리브영 소속 전문 컨설턴트가 스킨 스캔(피부 진단) 서비스를 통해 맞춤식 뷰티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스킨 스캔 스칼프(두피 진단)와 픽 유어 컬러(퍼스널컬러 진단) 서비스도 셀프기기로 이용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는 전국 올리브영 매장 중 최대 규모의 남성 특화 공간을 갖춘 홍대놀이터점도 문을 열었다. 이 또한 젊은 남성이 주로 찾는 상권의 특성을 반영한 특화매장이다.
비수도권에서는 ‘디자인’ 특화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일례로 경주황남점은 올리브영 매장 가운데 유일하게 한옥 디자인을 적용해 지역색을 강조했다.
올리브영은 특화매장 외에도 오프라인 스토어를 혁신 매장(서울 성동구 N성수), 타운 매장(홍대·강남 등) 등의 유형으로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N 성수 매장은 테스트베드 성격의 매장으로 새로운 서비스와 전략을 가장 먼저 도입하는 곳”이라며 “핵심적인 기능들을 먼저 테스트하기 때문에 더 다양한 체험형 뷰티 서비스들을 체험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부산 해운대, 제주 용담점, 강릉타운점 등에서는 각 지역의 특색을 담은 지역특화상품을 선보이며 고객들의 발길을 적극적으로 이끌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과거에는 통일된 브랜딩을 강조했다면 이제는 매장별로 특징을 보여줄 수 있는, 상권과 어우러지는 부분을 강조하는 형태로 전략이 달라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차별화된 매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