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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美 클리블랜드-클리프스와 전략 파트너 발표...2026년 거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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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美 클리블랜드-클리프스와 전략 파트너 발표...2026년 거래 완료

9억8000만 달러 규모 협력 공식화...미국산 철강 공급망 진출 본격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포스코홀딩스이미지 확대보기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포스코홀딩스
미국 철강업체 클리블랜드-클리프스가 포스코 홀딩스를 파트너로 공식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30(현지시각) 클리블랜드-클리프스가 지난달 17일 포스코와 양해각서를 맺었으며, 올해 4분기나 내년 1분기에 정식 계약을 발표하고 2026년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부채 상환 위해 96400만 달러 주식 매각


오하이오주 본사를 둔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포스코와 파트너십을 밝히기 하루 전인 29일 최대 98250만 달러(14000억 원) 규모 주식 매각을 공개했다. 회사는 7500만 주를 주당 12.85달러에 내놓는다고 했는데, 이는 전날 종가 14.09달러보다 최대 8.8% 싼 가격이다.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주식매각으로 받는 돈을 자산담보 대출 상환에 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80억 달러(114500억 원)의 빚을 안고 있으며 부채비율은 1.41이다. 주식매각 소식이 나온 뒤 클리블랜드-클리프스 주가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날보다 13% 떨어졌다.

"미국 고객에 미국산 철강 공급" 포스코 계획


포스코는 한국 최대 철강업체이자 중국 빼고 세계 3위 철강 생산업체다. 이번 협력으로 포스코는 미국 안 기존 고객층을 키우면서, 제품이 미국 무역과 원산지 기준을 맞추도록 할 계획이다.

클리블랜드-클리프스 최고재무책임자인 셀소 곤칼베스는 성명에서 "포스코와 손잡는 것은 세계 제조업의 중요한 때에 두 산업 강자가 만나는 일"이라며 "양국 간 더욱 튼튼하고 스스로 서며 서로 이익이 되는 산업 기반을 만들자는 생각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포스코 홀딩스 이주태 사장은 "미국의 으뜸 철강 회사인 클리블랜드-클리프스와 중요한 협력을 시작해 기쁘다""이번 협력은 포스코가 미국에 큰 투자를 하고 클리프스의 지금 역량을 모두 쓸 수 있는 뜻깊은 일"이라고 했다. 이 사장은 "이번 협력으로 지금 고객들에게 미국산 철강을 대고 미국에서 쌓은 믿음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 무역 합의 뒤 산업 협력 탄력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최근 끝난 한미 무역 합의를 기회로 양국 산업 협력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7월 말 관세 협상을 마쳤으나, 철강과 알루미늄은 협상 밖이어서 50% 관세가 그대로 남아 있다. 다만 새로운 무역 합의로 산업 협력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북미 최대 평판 압연강 생산업체로 자동차 산업을 주요 고객으로 둔다. 회사는 철광석 캐기부터 펠릿 제조, 직접 환원철 제조, 고철 처리를 거쳐 1차 제강과 뒤 가공, 스탬핑, 금형, 튜빙까지 모두 갖춘 생산 체계를 가지고 있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본사를 둔 이 회사는 미국과 캐나다 곳곳에서 약 3만 명을 고용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