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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나킬랏, 한국 수출입은행서 LNG선 25척 건조자금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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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나킬랏, 한국 수출입은행서 LNG선 25척 건조자금 확보

첫 선박 2026년 인도 예정…한국 조선소 참여로 글로벌 공급망 강화
3분기 순이익 13억 카타르리얄 달성, 전년 대비 3% 증가
액화천연가스(LNG) 유조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액화천연가스(LNG) 유조선. 사진=로이터
카타르 가스 운송 회사 나킬랏(Nakilat)이 25척의 LNG 운반선 신조선에 대한 자금조달을 확보했으며, 첫 번째 선박은 2026년 말까지 인도될 예정이라고 30일(현지시각) 쉬핑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나킬랏은 30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LNG 운반선 25척의 인도를 위한 한국수출입은행과의 자금조달 계약을 통해 재무 유연성을 향상시켜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야망을 지원하고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나킬랏은 또한 차량과 운영 전반에 걸쳐 효율성을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조치를 구현했다.

확장 프로젝트의 첫 번째 LNG 운반선은 내년 말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나킬랏의 CEO 압둘라 알술라이티는 "LNG 선단 성장 프로그램이 계획에서 실행으로 전환되면서 확장 계획의 중추적인 단계에 접근하고 있으며, 확장 프로젝트의 첫 번째 선박은 2026년 말까지 인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확장은 글로벌 시장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을 보여주며 선박 성능, 조선소 운영 및 지원 물류 서비스 분야에서 리더십을 추구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나킬랏은 2025년 9월 30일에 마감된 2025년 3분기 재무 결과를 발표했는데, 순이익은 13억1000만 카타르 리얄(약 5000억원)로 2024년 같은 기간의 12억8000만 리얄(약 4900억원)에 비해 3.0% 증가했다.

이 회사는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3억1000만 리얄(약 5000억원)의 순이익과 전년 대비 1.5% 증가한 34억9000만 리얄(약 1조3000억원)의 총 수익을 달성했다.

알술라이티 CEO는 "나킬랏은 안전, 운영 우수성 및 환경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리 팀의 확고한 의지와 함께 효율적인 실행과 안정적인 운영에 힘입어 3분기에 강력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나킬랏이 밝힌 바와 같이 알술라이티 CEO는 해상 운송 및 물류 부문에서 포브스 중동의 '지속 가능성 리더 2025'에 이름을 올렸다.

나킬랏의 한국수출입은행과의 자금 조달 계약은 한국 조선업에도 긍정적인 신호다. 25척의 LNG 운반선 신조는 한국 조선소에서 건조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한국 조선업의 수주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 조선 업계 관계자는 "카타르는 세계 최대 LNG 수출국으로 LNG 운반선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 조선소들이 높은 기술력과 품질로 카타르 발주를 많이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LNG 운반선은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한국 조선업의 주력 선종 중 하나다. 특히 대형 LNG 운반선 건조 기술에서 한국 조선소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카타르는 LNG 생산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LNG 운반선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나킬랏은 카타르의 국영 LNG 운송 회사로 세계 최대 규모의 LNG 운반선 선대를 보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LNG 수요가 증가하면서 LNG 운반선 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다고 분석한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으로 천연가스 수요가 늘어나면서 LNG 운송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의 자금 조달 지원은 한국 조선업의 수주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다. 금융 지원을 통해 한국 조선소들이 대형 프로젝트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업계는 나킬랏의 이번 25척 발주가 향후 추가 발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한다. 카타르가 LNG 생산을 계속 확대하고 있어 운반선 수요가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 해운 애널리스트는 "LNG 운반선은 장기 용선 계약으로 운영돼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한다"며 "한국 조선소들이 기술력과 납기 준수로 신뢰를 얻고 있어 추가 수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나킬랏의 실적 개선과 선단 확장은 글로벌 LNG 시장의 성장을 반영한다. 환경 규제 강화와 탈석탄 정책으로 천연가스가 전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조선업이 LNG 운반선 분야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친환경 기술과 디지털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