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비 68 조원·방산 4대 기업 영업이익 2조 돌파…AI 자율무기로 인구감소 대응·유인-무인 협업체계 구축
이미지 확대보기헝가리 현지 매체 헝가리언컨서버티브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지난달 17일부터 24일까지 경기 성남 서울공항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국제항공우주방위산업전시회(ADEX 2025)를 집중 조명하며 한국 방산 성장을 상세히 분석했다.
방산 수출 9위서 4위 도약 선언…국방비 GDP 2.6% 투입
보도에 따르면 한국 대통령은 ADEX 2025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국방 부문 발전에 보조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이를 선도할 계획"이라며 2030년까지 세계 4위 방산 수출국 달성 목표를 밝혔다.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 자료를 보면 한국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K2 주력전차, K9 자주포, FA-50 경전투기 등의 성공에 힘입어 세계 9번째로 큰 무기 수출국(세계 점유율 2.2%)에 올랐다. 특히 폴란드, 노르웨이, 호주 등과 대규모 계약이 이뤄지면서 한국 주요 방산기업 4곳의 매출은 2022년에서 2023년 사이 39% 늘었다.
한국의 2024년 국방비는 국내총생산(GDP)의 2.6%인 476억 달러(약 68조 원)에 이른다. 정부는 2026년까지 8.2%를 추가로 늘릴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KAI), LIG넥스원 등 방산 4대 기업의 2024년 3분기 영업이익이 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본다.
보도는 "지역 권력 경쟁과 북한 군사정책의 예측 불가능성이 한국 국방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주된 요인"이라며 "한국은 미국, 일본, 호주를 중심으로 한 인도-태평양 안보 구조에 더 깊이 통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극초음속 미사일·KF-21 실물 공개…기술 자립 과시
ADEX 2025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한국 극초음속 미사일 시제품 전시였다. 한화항공우주와 국방개발원(ADD)이 개발 중인 이 미사일은 2030년대 초반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고고도 궤적에서 마하 5~6으로 기동할 수 있는 이 무기는 예측하기 어려운 레이더와 미사일 방어망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 무기로 평가받는다.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 중인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체 '하이코어'는 올해 9월 시험발사에서 최고 고도 23km, 최고 속도 마하 6을 달성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단암시스템즈, KAIST 등이 연구개발에 참여하며, 2028년까지 가변식 공기흡입구 등 핵심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도 ADEX에서 첫 공개 비행을 수행했다. 4.5세대 다목적 전투기인 보라매는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첨단 센서 융합 기술, 네트워크 통신 체계를 갖췄다. 특히 인간의 감독 아래 작동하는 자율 윙맨 드론과 통합해 유인-무인 협업(MUM-T)을 구현했다. 인도네시아는 KF-21 기술 협력에서 단순한 사용자가 아닌 개발자로 참여하며, 이는 한국 방산 수출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는다.
AI·자율무기 체계로 인구 감소 대응…국방 생태계 재편
한국은 AI와 자율 체계를 국방의 핵심축으로 삼는다.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은 ADEX에서 초저지연 연산이 가능한 전장급 AI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이 프로세서는 최적화한 에너지와 사이버 보안 성능으로 온보드 자율성을 구현한다.
보도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로 군 복무 연령 인구가 줄고 있어, 자동화한 지휘 체계와 무인 윙맨, 자율 지상 차량 등이 단순한 기술 야망이 아닌 인구 감소를 메우는 병력 승수로 개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한항공과 미국 안두릴 인더스트리가 함께 개발한 AI 기반 자율 조종 체계도 선보였다. 한국의 통합 전문 지식과 미국의 자율 솔루션을 결합한 이 체계는 조종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판단을 돕는 혼합 제어 구조를 목표로 한다.
중견 강대국의 모델…기술 자율성과 국제협력 병행
이 매체는 "한국 국방 생태계는 중견 강대국이 어떻게 세계 안보 기술망의 중심 행위자가 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며 "그 비결은 국가, 산업계, 학계, 시민 혁신이 함께 협력하는 데 있다"고 평가했다.
ADEX 2025에서 록히드 마틴, 노스롭 그루먼, 레이시온 등 미국 주요 방산업체와 BAE시스템즈, 에어버스 디펜스 앤 스페이스, 레오나르도, 사브 등 유럽 기업들이 참가해 한국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국 정부는 2023년 발표한 'K-디펜스 전략'을 통해 첨단 방위 제조, AI 기반 체계, 스마트 수출 정책을 3대 축으로 국방 산업을 키우고 있다. 한화, KAI, LIG넥스원 등 대형 기업뿐 아니라 수백 개 스타트업과 대학 연구센터가 이 생태계에 참여한다.
보도는 "한국 모델은 전략 독립이 고립이 아닌 주권 역량 개발과 국제 협력의 균형에서 나온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중부와 동부 유럽 21세기 전략 자율성에 중요한 균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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