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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 '감소세'...전세대출도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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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 '감소세'...전세대출도 급감

10월 주택담보대출 1조2683억원↑...증가폭 1년만에 최소
전세자금대출 5385억원 급감...2개월 연속 감소세
6·27, 10·15 등 부동산 대책...전세 공급 줄고 월세 전환 가속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전세자금대출이 5385억원으로 집계되며 지난 9월(-344억원)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5대 은행 가계대출 추이 (단위:억원).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전세자금대출이 5385억원으로 집계되며 지난 9월(-344억원)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5대 은행 가계대출 추이 (단위:억원). 사진=연합뉴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전체 주택담보대출 증가 속도가 1년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사실상 갭투자가 어려워지자 전세 물건이 귀해지면서 관련 대출도 급감하고 있어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전체 가계대출 잔액(766조3718억원)은 이달 들어 2조2769억원 늘어났다.

지난 9월(+1조1964억원)의 약 2배지만 앞서 '영끌'이 절정이던 6월(+6조7536억원)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7월(+4조1386억원)·8월(+3조9251억원)보다도 적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1조2683억원(608조9848억원→610조2531억원)에 그쳤다. 급감했던 9월(+1조3134억원)에도 미치지 못했고 지난해 10월(+1조923억원) 이후 가장 적게 늘어났다.
서울 전역과 수도권 주요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15억원이 넘는 집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2억∼4억원으로 더 줄인 10·15 대책이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한편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전세자금대출은 538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월(-344억원)에 이은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감소 폭도 1년 반 전인 2024년 4월(-6257억원) 이후 가장 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세자금대출 급감과 관련해 "6·27, 10·15 등 부동산 대책으로 갭투자가 어려워지자 전세 공급 자체가 줄고 월세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