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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업계, 가로주택정비사업 집중 공략...연이은 수주 낭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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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업계, 가로주택정비사업 집중 공략...연이은 수주 낭보

서울·부천 등서 가로주택정비사업 활발
한양·코오롱·한신·동부·호반 등이 수주
한양·코오롱은 브랜드타운급 단지 조성
“지방 아파트 분양 침체 속 사업 다각화”
BS한양과 코오롱글로벌, 동부건설, 호반건설 등 중견 건설사들이 서울과 경기도 부천 등 수도권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연이어 수주하고 있다. BS한양이 지난 22일 수주한 서울 중랑구 면목역 2-3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조감도. 사진=BS한양이미지 확대보기
BS한양과 코오롱글로벌, 동부건설, 호반건설 등 중견 건설사들이 서울과 경기도 부천 등 수도권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연이어 수주하고 있다. BS한양이 지난 22일 수주한 서울 중랑구 면목역 2-3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조감도. 사진=BS한양
BS한양과 코오롱글로벌, 한신공영 등 중견 건설사들이 가로주택정비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방 아파트 분양 시장이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실적을 보완하고 대형 건설사들이 장악하고 있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 정비사업 시장에도 진출하는 효과를 노린 전략이다.

24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BS한양은 지난 22일 열린 서울 중랑구 면목역 2-3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BS한양은 지난 1월 면목역 2-1구역에 이어 2-3구역까지 수주하며 면목역 모아타운 4개 구역 중 2개 구역 시공권을 확보하게 됐다.

면목역 2-3구역 사업은 지하 3층~지상 최고 37층 5개동 651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사업지는 서울 지하철 7호선 면목역 인근에 위치해 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BS한양은 면목역 2-1구역과 2-3구역을 포함해 향후 모아타운 추가 수주를 통해 총 2000여 세대의 대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신원종합개발은 경기도 부천시 원종동 일원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신원종합개발은 지난 11일 원종동 199-2번지 일원 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과 535억 원 규모의 가로주택정비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원종동 일대의 노후 주거지를 정비해 19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단지를 조성하는 도시정비사업이다. 신원종합개발은 지난 7월 열린 조합원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된 바 있다. 계약 금액은 신원종합개발의 지난해 매출액 대비 20.6%에 달한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4일 서울 성동구 마장동 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했다. 마장동 1구역은 마장동 466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25층 아파트 3개동 195가구를 조성하는 것으로 공사금액이 753억 원이다.
코오롱글로벌은 마장동 2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도 수주한 바 있다.

한신공영은 지난 1일 열린 서울 금천구 시흥1동 모아타운(A-1·2구역) 정비사업 총회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시흥동 864-1번지 일대에 지하 3층에서 지상 29층 규모의 아파트 8개동 780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동부건설도 지난 9월 30일 서울시 금천구 시흥3동 972번지 일대 모아타운 가로주택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시흥3동 972번지 일대 모아타운 사업으로 인접한 3개 조합을 합쳐 함께 재개발하는 공사다. 지하 2층~지상 15층 아파트 576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건립한다. 공사비는 1901억 원이다.

동부건설은 지난 6월에는 서울에서 정비사업 4개를 동시에 수주하기도 했다. 석수역세권 모아타운 1·2·3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과 천호동 145-66번지 가로주택정비사업이다. 수주금액은 총 3000억 원에 달한다.

동부건설은 또 서울 서초구 방배동 977번지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 수주도 유력하다. 동부건설은 지난달 15일 마감된 1차 입찰에 단독 응찰했으며 같은달 24일 열린 2차 입찰의 현장설명회에도 단독으로 참석했다.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다음달 13일 시공자 선정 총회가 열린다.

호반건설 역시 가로주택정비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서울 광진구 자양1-4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8월에는 서울 양천구 신월동 144-20번지 가로주택정비사업도 따냈다.

중견 건설사들이 가로주택정비사업에 집중하는 것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서다.

중견 건설업계 관계자는 “중견 건설사들의 주력 사업인 지방 아파트 분양이 부진한 상황”이라며 “서울과 수도권 재건축·재개발사업이 많지만 주요 사업지는 대형 건설사들이 차지하고 있어 소규모 정비사업에 집중하며 실적을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