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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만 바꿨는데 플라스틱 14톤 절감” 롯데칠성, 크러시 투명 페트로 ESG 패키징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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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만 바꿨는데 플라스틱 14톤 절감” 롯데칠성, 크러시 투명 페트로 ESG 패키징 대상

‘재활용 최우수’ 등급 받은 크러시 1.6L 투명 페트병, 포장재 재질·구조개선 부문 대상
하프(Half) 라벨 방식 도입으로 연간 약 14톤 플라스틱 절감 효과 기대
선용석 롯데칠성음료 EHS팀장 (우) 김동진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이사장. 사진=롯데칠성음료이미지 확대보기
선용석 롯데칠성음료 EHS팀장 (우) 김동진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이사장.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는 11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25 ESG 패키징 공모전’에서 ‘크러시 1.6L 투명 페트병’으로 포장재 재질·구조개선 부문 대상인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이 주관하는 이번 공모전은 우수한 패키징 기술 사례를 발굴·시상함으로써 포장재 관련 자원순환 의식을 높이고, 기업들의 다양한 ESG 활동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시상 제도다.

지난 2월 리뉴얼한 크러시 1.6L 투명 페트병은 비접착식 수축 라벨을 적용해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맥주 페트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재활용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러한 재활용 용이성 개선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ESG 패키징 공모전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하게 됐다.

롯데칠성음료의 크러시 투명 페트병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추진하는 ‘페트 맥주병 재질·구조개선 자발적 협약’을 이행한 사례로, 기존 유색 페트병에 비해 분리배출이 쉽고 재활용 공정에서도 높은 효율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크러시 투명 페트병에 적용된 PO(Polyolefin, 폴리올레핀) 라벨은 비중 1 미만 재질로, 재활용 공정에서 물 위에 떠올라 페트 공병과 라벨이 자연스럽게 분리된다. 이를 통해 분리·선별 효율을 높이고, 재활용 플라스틱 품질 개선에도 기여한다.

또한 제품 전체를 감싸는 풀(Full) 라벨 방식 대신 새롭게 도입한 하프(Half) 라벨 방식은 라벨 중량을 기존 대비 약 46% 줄였다. 이를 통해 2024년 맥주 페트 출고량 기준으로 연간 약 14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롯데칠성음료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합음료회사로서 포장재 기술 혁신과 시장 트렌드 선도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패키징 자재 조달부터 생산, 사용 후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한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2020년 1월 업계 최초로 무(無)라벨 생수 ‘아이시스 에코’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용기 중량 10g 미만의 초경량 생수 ‘초경량 아이시스’를 선보였다. 올해 10월에는 국내 최초로 100% 재생 플라스틱 원료를 사용한 ‘칠성사이다’ 500mL 제품을 출시하는 등 패키지 기술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