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현대로템, 캐나다 에드먼턴 고상형 LRT 수주…40대 공급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글로벌이코노믹

현대로템, 캐나다 에드먼턴 고상형 LRT 수주…40대 공급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캐피털·메트로 라인 투입…2026년 설계 착수, 2029~2030년 순차 도입
지멘스 U2 37대 대체·노선 연장 대비 추가 물량 확보
현대로템 공장 전경. 사진=현대로템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로템 공장 전경. 사진=현대로템
현대로템이 캐나다 에드먼턴 시의 고상(High-floor) 경전철(LRT) 차량 공급 사업에서 '선호 공급자(Preferred Proponent)'로 선정되며 북미 철도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번 선정은 에드먼턴 시가 추진하는 대규모 대중교통 확장 및 노후 차량 교체 사업의 일환으로, 세계적인 철도 기업들을 제치고 이뤄낸 성과라고 22일(현지시각) 리뉴카나다가 보도했다.

◇ 기술·재무 합산 최고점… 엄격한 국제 조달 절차 통과


에드먼턴 시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캐피털 라인(Capital Line)과 메트로 라인(Metro Line)에서 사용할 차세대 고상 LRT 차량 공급 업체로 현대로템을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시는 엄격하고 공정한 국제 경쟁 입찰을 거쳤으며, 최종 후보로 선정된 3개 업체 중 제안서를 제출한 2개 업체를 대상으로 정밀 평가를 진행했다. 현대로템은 기술력과 재무 건전성 부문을 합친 종합 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획득했다.

시는 2026년 초 최종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량 설계 및 생산은 2026년에 시작될 예정이며, 2029년부터 2030년 사이에 차량이 에드먼턴에 도착할 계획이다.

◇ 노후 차량 37대 대체 및 노선 확장 대응


현대로템이 공급할 40대의 신형 고상 차량은 에드먼턴 LRT 시스템의 세대교체와 확장을 동시에 책임지게 된다.

이번에 도입되는 차량은 수명이 다해가는 기존 지멘스(Siemens) U2 차량 37대를 대체할 예정이다.

캐피털 라인 사우스(South) 연장선과 메트로 라인 노스웨스트(Northwest) 연장선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추가 차량이 조달 목록에 포함됐다.

◇ 에드먼턴과의 깊은 인연… 저상에 이어 고상까지 석권


현대로템은 이미 2021년 에드먼턴 밸리 라인 웨스트(Valley Line West) 노선용 저상(Low-floor) 트램 40여 대를 수주(약 2,188억 원 규모)한 바 있다.

올해 8월 첫 초도 물량이 현지에 도착해 시험 운행을 앞둔 가운데, 이번 고상 차량 사업까지 따내며 에드먼턴 경전철 시스템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에드먼턴 시의 LRT 확장 및 갱신 책임자인 브루스 퍼거슨(Bruce Ferguson)은 "인구 200만 명의 도시로 성장하는 에드먼턴을 지원하기 위해 현대로템과 협력하게 되어 기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대로템의 차량은 영하 40도에 육박하는 앨버타주의 혹한 속에서도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한 내한성 설계가 적용되어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