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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은 '역대급 성장' 중인데 XRP 가격은 왜 거꾸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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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은 '역대급 성장' 중인데 XRP 가격은 왜 거꾸로 갈까?

시세 급락에도 사업 엔진은 최고조… 전문가 "가격표만 보고 판단하면 큰 착각"
11억 달러 규모 기관 자금 유입에도 하락 기현상… "인식 지연에 따른 일시적 현상"
"스테이블코인·M&A 등 핵심 인프라 강화 완료… 펀더멘털 재평가 땐 간극 메워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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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의 가격표만 보고 리플의 미래를 판단하는 것은 거대한 착각이라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

시장의 공포감이 커지며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리플의 사업 엔진은 역대 가장 뜨겁게 가동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타임스타블로이드에 따르면 독일의 벤처캐피털 토켄투스 인베스트먼트 AG(Tokentus Investment AG)의 최고경영자(CEO) 올리버 미셸(Oliver Michel)은 최근 금융 방송 데어 악티오너 TV(Der Aktionär TV)에 출연해 "XRP의 최근 매도 압력이 리플의 사업 악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며 시장의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전략적 확장은 계속되는데… 가격은 '답보'


미셸 CEO는 리플이 XRP의 부진한 가격 흐름 속에서도 공격적인 전략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리플은 현재 적극적인 인수 합병(M&A)을 통해 몸집을 불리는 한편, 제도권 금융 체계 내에서의 입지 강화와 자체 스테이블코인인 RLUSD 개발 등 새로운 금융 상품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다.

그는 "리플의 사업 추진력은 디지털 결제 및 블록체인 서비스 분야에서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현재 XRP의 시장 가치는 리플이 일궈낸 이러한 성과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단기 투자 심리와 기업의 장기적 실행력 사이에서 흔히 발생하는 '가치 불일치'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기관은 '사자'인데 가격은 '하락', 기현상의 원인은?


특히 미셸은 XRP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꾸준한 자금 유입을 이번 시장 불균형의 핵심 지표로 꼽았다. 지난 11월 이후 출시된 5개의 XRP ETF에는 현재까지 약 11억 3,000만 달러의 순유입이 발생했으며, 총 운용자산(AUM)은 12억 5,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강력한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하락하는 이례적인 상황에 대해 그는 "기관의 투자 활동이 가격에 실질적으로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차가 존재한다"며 "현재의 약세는 구조적 결함이 아닌 인식이 지연된 결과일 뿐"이라고 분석했다.

결론적으로 미셸은 투자자들이 결국 리플의 강력한 펀더멘털을 재평가하게 될 것이며, 이에 따라 가격과 가치 사이의 격차도 자연스럽게 좁혀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