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크아웃 전용·대용량 전략으로 편의점과 스타벅스 사이 틈새 공략
2026년까지 일본 15개 매장 목표, 가성비 앞세워 직영·가맹 확대 검토
2026년까지 일본 15개 매장 목표, 가성비 앞세워 직영·가맹 확대 검토
이미지 확대보기넉넉한 용량과 저렴한 가격 그리고 IT 기술을 접목한 간소화된 운영 시스템을 앞세워 일본 오피스 지역 직장인들의 일상적인 커피 습관을 바꾸고 있다고 닛케이아시아가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 스타벅스 두 배 용량에 가격은 저렴…‘매머드급’ 가성비
매머드커피의 가장 큰 경쟁력은 이름 그대로 ‘매머드급’ 용량과 파격적인 가격이다.
대표 메뉴인 940ml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가격은 400엔(약 3500원)이다. 이는 스타벅스 재팬에서 가장 큰 사이즈(Venti·약 590ml)가 565엔인 것과 비교하면 용량은 훨씬 많으면서 가격은 약 30% 저렴하다.
2025년 1월 도라노몬에 1호점을 연 이후 10월에 2호점, 12월에 도쿄역 인근 야에스 지하상가에 3호점을 열며 포장 수요가 높은 오피스 밀집 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 ‘저마진 대량 판매’의 비결: 초소형 매장과 디지털 운영
커피 원두 가격이 전년 대비 46% 급등하는 역풍 속에서도 매머드커피가 저가 정책을 유지하는 비결은 극단적인 운영 효율화에 있다.
매장 내 좌석을 없애 임대료와 인건비를 최소화했다. 도라노몬 1호점의 면적은 단 43㎡(약 13평)로, 공간의 절반 이상을 음료 제조 효율에 집중했다.
키오스크와 모바일 앱 주문을 전면 도입했다. 음료가 준비되면 카운터 디스플레이에 번호가 표시돼 직원이 고객과 소통하는 시간을 줄이고 제조에만 전념할 수 있게 했다.
◇ “맛과 품질은 타협 불가”…일본 현지화 메뉴로 승부
김근우 매머드커피 재팬 대표는 "저렴해도 맛이 없으면 고객은 다시 오지 않는다"며 브라질·콜롬비아·베트남 원두를 블렌딩해 대중적인 맛을 잡았다고 강조했다.
아메리카노 외에도 디카페인·프라페·차 등 40여 종의 음료를 제공한다. 특히 에스프레소에 오렌지 주스를 섞은 ‘오렌지 아메리카노’ 등 일본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오리지널 메뉴가 인기다.
매머드커피는 한국 출신 브랜드임을 내세우기보다 품질과 가격 자체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2026년 말까지 일본 내 매장을 15개로 늘리고, 한국과 같은 프랜차이즈 모델 도입도 검토 중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