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원화 약세에 베팅…달러예금 한 달 새 19.6억달러 급증

글로벌이코노믹

원화 약세에 베팅…달러예금 한 달 새 19.6억달러 급증

11월 거주자외화예금…전월比 17.1억 달러↑
달러 19.6억달러↑·유로 3.9억달러↑·엔화 5억달러↓
2018년 8월28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한 여성이 미국 달러 지폐를 세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18년 8월28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한 여성이 미국 달러 지폐를 세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1400원대로 진입하면서 기업과 개인의 자금이 달러예금에 몰렸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5년 11월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035억5000만 달러로 한 달 전 보다 17억1000만 달러 늘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과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예금이다.

특히 11월 중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달러예금이 전체 외화예금의 증가세를 견인했다. 주간 종가 기준 평균 원·달러 환율은 10월 1424.83원에서 11월 1460.44원으로 올랐다. 이에 달러예금은 10월 말 856억3000만 달러에서 11월 말 875억9000만 달러로 19억6000만 달러 늘었다.
일반적으로 환율이 오르면(원화 가치는 하락)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달러예금 잔액이 줄어들지만 시장에서 원화 약세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기업가 개인 모두 안전 자산인 달러 수요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의 달러예금 잔액은 한 달 전 보다 17억9000만 달러 늘었고, 개인도 1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반면 엔화예금은 증권사의 투자자 예탁금 감소 등으로 전월 말 대비 5억 달러 줄어든 81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유로화예금은 기업들의 경상대금 수취 등으로 3억9000만 달러 늘은 54억 달러였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