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필리핀 대사 예방…호위함 2척 계약 후속 협력 본격화
MRO·인력 양성·ODA 연계 산업 협력까지 확장…'K-해양 방산' 동남아 거점 굳히기
MRO·인력 양성·ODA 연계 산업 협력까지 확장…'K-해양 방산' 동남아 거점 굳히기
이미지 확대보기HD현대중공업이 필리핀 해군과의 협력을 단순 함정 판매 단계를 넘어 '방산 생태계 이식'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호위함 2척 추가 수주에 이어, 유지·보수·정비(MRO), 인력 양성, 공적개발원조(ODA)를 연계한 산업 협력까지 포괄하는 장기 파트너십을 공식화하며 동남아 해양 방산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는 모습이다.
필리핀 유력 영자지 필리핀 스타(The Philippine Star)는 12일(현지 시각) HD현대중공업 관계자들이 최근 베르나데트 테레즈 페르난데스 주한 필리핀 대사를 예방해, 양국 간 해군 방산 협력 강화를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호위함 2척 추가 수주…"신뢰의 결과"
이번 예방은 지난달 26일 체결된 필리핀 해군 신형 호위함 2척 추가 건조 계약의 후속 조치 성격이다. HD현대중공업 측은 계약 과정에서 필리핀 대사관이 보여준 전폭적인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이번 수주가 양국 간 높은 신뢰와 긴밀한 협력 관계의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MRO·인력 양성·공급망 현지화…'플랫폼 그 이상'
이번 회동에서 논의의 초점은 '함정 구매 이후'에 맞춰졌다. 양측은 △조선 및 MRO 기술 협력 △전문 인력 양성 및 교육·훈련 △필리핀 내 방산·조선 공급망 강화 등 구체적인 협력 과제를 테이블에 올렸다.
페르난데스 대사는 "플랫폼 도입을 넘어 인력 개발과 공급망 현지화, ODA를 활용한 산업 협력이 필리핀 방산·해양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필리핀이 한국의 조선·방산 기술을 단기 전력 확보 수단이 아니라, 자국 산업을 키우는 성장 동력으로 흡수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HD현대중공업 역시 함정 인도 이후 MRO와 교육·훈련을 묶은 '토탈 해군 솔루션'을 통해 장기 수익 구조와 전략적 영향력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단발성 수출이 아닌, 운용 전 주기를 포괄하는 협력 모델을 필리핀에 정착시키겠다는 의미다.
'K-해양 방산' 동남아 교두보
호위함 추가 수주에서 시작된 협력이 MRO·인력·공급망·ODA로 이어지며, 한국 조선·방산 산업이 '무기 판매국'을 넘어 파트너형 산업 동맹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1234@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