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2026년 1월 22일은 한국 자본시장 역사에서 하나의 분기점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5000선을 처음으로 터치하며, 1980년 지수 산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숫자 하나의 돌파이지만, 그 이면에는 수십 년간 이어진 시장의 변화와 정책·자본·산업 구조의 축적이 겹쳐 있다.
이날의 장면은 과거 한국거래소를 찾았던 정치 지도자들의 메시지와도 자연스럽게 겹쳐진다.
사진은 본 기자가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직접 촬영한 것으로, 전시 공간에는 역대 주요 인사들의 자필 문구가 남아 있다.
그중 한 패널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이던 2022년 1월 3일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남긴 문구가 적혀 있다.
“자본시장 투명화, 신속한 산업전환으로 주가지수 5000p를 향해 나아갑시다.”
당시에는 목표로 제시됐던 ‘5000포인트’가 정확히 4년 만에 현실의 숫자로 화면에 찍힌 셈이다.
한국거래소 홍보관에는 이보다 앞선 시기의 흔적도 남아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 역시 재임 또는 정치 활동 시절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자본시장 발전과 증시 상승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남긴 바 있다. 각기 다른 시대의 문구들이 한 공간에 나란히 전시돼 있다는 점은, 한국 증시가 단절이 아닌 ‘축적의 과정’ 위에 놓여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코스피 5000선 도달은 단기 등락의 문제가 아니라, 자본시장 제도 정비와 기업 구조 변화, 글로벌 자금 흐름이 장기간 맞물린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과거에는 선언에 가까웠던 숫자가 실제 지수로 구현됐다는 사실 자체가, 한국 증시의 위상이 과거와는 다른 단계에 진입했음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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