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늘고 파크골프 참여 확산…경험 중심 명절 풍경 자리잡아
이미지 확대보기최근에는 3대가 함께 파크골프장을 찾는 모습이 자연스러운 풍경이 됐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손자와 손녀가 한 팀이 되어 코스를 도는 장면은 이제 낯설지 않다. 잔디 위를 천천히 걸으며 서로의 속도를 맞추는 모습은 명절이 ‘의무적인 방문’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명절 기간 국내 여행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장거리 이동 대신 가까운 생활 체육시설을 찾는 가족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파크골프는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어 명절 연휴 가족 활동으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연휴 기간 파크골프장을 찾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들린다.
공이 홀컵 가까이 붙을 때마다 터지는 환호, “조금만 힘을 빼보자”는 다정한 조언, 실수를 웃음으로 넘기는 순간들. 경쟁이 아닌 응원이 중심이 되는 분위기 속에서 세대 간 거리는 자연스럽게 좁혀진다.
파크골프는 과격하지 않으면서도 함께 걸으며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3대 가족 활동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행이 ‘이동 중심 명절 문화’라면, 파크골프는 ‘일상 속 체험형 명절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전통은 시대에 따라 모습이 변한다. 거실 중심의 명절이 여행지와 공원으로 확장되고, 상차림 대신 활동이 중심이 되는 변화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중요한 것은 장소가 아니라 가족이 함께한 시간의 밀도다.
올해 명절 연휴, 파크골프장 잔디 위에 피어난 웃음은 달라진 시대의 단면을 보여준다. 여행과 여가 활동이 공존하는 새로운 명절 문화가 조용히 확산되고 있다.
김송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3657745@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