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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현금 3820억달러 보유…전 세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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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현금 3820억달러 보유…전 세계 1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위치한 버크셔 해서웨이 본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위치한 버크셔 해서웨이 본사. 사진=로이터

‘투자의 전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전 세계 상장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시장정보 조사업체 비주얼캐피털리스트가 21일(이하 현지시각) 금융시장 데이터·차트 플랫폼 트레이딩뷰의 자료를 인용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 및 단기투자자산 보유액은 3817억 달러(약 551조5565억 원)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아마존의 현금 보유액을 합친 것보다 많은 규모다. 이번 집계는 11일 기준 기업들의 현금 및 1년 이내 만기 단기증권 보유액을 합산한 수치다.

2위는 중국 국유 금융지주회사인 중신그룹(CITIC)으로 1715억 달러(약 247조8175억 원)를 보유했고, 3위는 일본 다이와증권그룹으로 1314억 달러(약 189조8730억 원)였다. 알파벳은 1268억 달러(약 183조2260억 원), 아마존은 1263억 달러(약 182조5035억 원)로 뒤를 이었다.

상위 50개 기업 가운데 금융업종 기업이 13곳을 차지해 전체 현금 보유 규모는 1조2000억 달러(약 1734조 원)에 달했다. 은행과 금융사는 자본 규제로 인해 일정 수준 이상의 유동성 자산을 유지해야 하는 특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 버핏, 12분기 연속 순매도…“비싸다” 판단


버크셔의 경우 금융 규제 때문이 아니라 전략적 판단이라는 점이 다르다. 버핏은 12개 분기 연속 순매도 기조를 유지하며 확보한 자금을 단기 미국 국채에 대거 투자해 왔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1%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시장이 과열됐다고 판단할 경우 대규모 조정을 기다렸다가 투자에 나서는 버핏 특유의 전략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 ‘매그니피센트 7’ 현금 5970억 달러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으로 불리는 알파벳, 아마존, 메타플랫폼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의 현금 및 단기투자자산 합계는 5970억 달러(약 862조6650억 원)에 달했다.

이들 기업은 높은 영업이익률과 확장 가능한 비용 구조를 바탕으로 막대한 현금흐름을 창출해 왔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현금보다는 회사채 발행 등 부채 조달을 활용하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비주얼캐피털리스트는 “기업들이 대규모 인수합병 자금 확보와 경기 침체, 관세 및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현금 보유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