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로봇 기술과 이륜차 서스펜션 결합해 험지 돌파하는 차세대 이동 수단 개발
게임·e스포츠 협업 거쳐 리야드 엑스포 투입 등 모빌리티 시장의 새로운 지평 기대
게임·e스포츠 협업 거쳐 리야드 엑스포 투입 등 모빌리티 시장의 새로운 지평 기대
이미지 확대보기26일(현지시각) 전기 모빌리티 전문 매체 일렉트렉(Electrek) 보도에 따르면, 카와사키는 4족 보행 로봇 ‘코를레오(CORLEO)’의 상용화를 목표로 전담 사업 개발팀을 신설하고 본격 제작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카와사키는 이번 프로젝트를 단순한 기술 전시용이 아닌 실제 생산을 전제로 한 핵심 사업으로 육성해 오는 2030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엑스포 등 실전 현장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로봇 공학과 모터사이클 기술의 결합… 험지 주파하는 ‘로봇 말’ 탄생
코를레오는 바퀴형 이동 수단이 가기 어려운 산악 지형이나 물가 등 험로를 이동하기 위해 설계한 4족 보행 플랫폼이다. 이 기기는 카와사키가 수십 년 동안 쌓아온 로봇 제작 노하우와 이륜차(모터사이클) 제조 기술을 집약한 결과물이다.
코를레오의 뒷다리에는 카와사키 모터사이클에 적용되는 스윙암(Swing-arm) 방식의 서스펜션 구조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각 다리가 독립해서 수직 이동하며 지면의 충격을 흡수한다.
탑승자는 실제 말을 타는 것과 유사하게 몸의 무게 중심을 이동하며 기체를 제어하며, 전자 제어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개입해 차체의 평형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친환경 수소 에너지 동력원 채택… 디지털 모델로 사전 검증
코를레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동력원이다. 일반적인 전기 자전거가 배터리 팩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이 로봇은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여 전기를 발생시킨다.
배기량 150cc급 수소 전용 엔진을 탑재해 각 다리에 장착된 구동 장치에 전력을 공급한다. 이는 장거리 이동이 필요한 오프로드 환경에서 에너지 효율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구동이 가능한 완성형 시제품(프로토타입)의 세계 무대 데뷔는 오는 2030년을 목표로 잡고 있다.
탄소 중립과 AI의 만남… 글로벌 4족 로봇 시장, ‘산업 현장의 동반자’로 우뚝
카와사키가 제시한 '수소 구동 로봇 말'은 최근 급성장 중인 글로벌 4족 보행 로봇 시장의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시장 조사 기관들에 따르면 전 세계 4족 보행 로봇 시장 규모는 올해 약 23억 7000만 달러(약 3조 3900억 원)에 이른 뒤, 오는 2030년에는 119억 6000만 달러(약 17조 1300억 원)까지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지난달 'CES 2026'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관리 솔루션을 공개하며, '스팟(Spot)'을 단순한 기계를 넘어선 산업 현장의 지능형 파트너로 정의했다.
중국의 유니트리(Unitree) 역시 지난해에만 수천 대 규모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물류와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고 있다.
로봇 업계에서는 카와사키의 코를레오가 단순히 이동 수단을 넘어 탄소 중립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답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경쟁사들이 배터리 기반의 전동화에 집중할 때, 카와사키는 자사의 강점인 액화수소 공급망 기술을 이식하여 '친환경 고효율 로봇'이라는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2030년께 생성형 AI와 고성능 센서, 그리고 수소와 같은 청정 에너지가 결합한 4족 로봇이 산악 구조 현장이나 대규모 행사장 등에서 인간과 공존하는 보편적인 이동 수단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진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