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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7e·아이패드 에어 공개…“AI 강화 대비 포트폴리오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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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7e·아이패드 에어 공개…“AI 강화 대비 포트폴리오 정비”



M4 칩을 탑재한 신형 아이패드 에어. 사진=애플이미지 확대보기
M4 칩을 탑재한 신형 아이패드 에어. 사진=애플


애플이 인공지능(AI) 기능 강화를 앞두고 보급형 아이폰과 아이패드 에어를 새로 선보이며 하드웨어 라인업 정비에 나섰다고 마켓워치가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아이폰17e와 M4 칩을 탑재한 아이패드 에어를 선보였다. 이번 발표는 사흘간 이어질 신제품 공개 일정의 시작으로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최신 M5 칩을 장착한 맥북 프로와 새 맥북 에어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7e는 아이폰17 시리즈와 동일한 A19 칩을 탑재했고 기본 저장 용량을 256기가바이트(GB)로 늘렸다. 시작 가격은 599달러(약 86만원)다. 이는 전 세대 대비 기본 저장 용량이 50% 늘어난 것이다. 가격은 이전 모델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아이패드 에어는 M4 칩을 탑재했고 11인치와 13인치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가격은 각각 599달러(약 86만원), 799달러(약 115만원)부터다. 기본 모델의 램(RAM)은 12기가바이트로 늘어나 전 세대 대비 두 배로 확대됐다.

◇ AI 기능 대비한 메모리·저장공간 확대


마켓워치는 애플이 올해 하반기 대대적인 AI 기능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A19 칩은 차세대 3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작됐고 16코어 뉴럴 엔진과 그래픽처리장치(GPU) 코어마다 전용 ‘뉴럴 가속기’를 탑재해 기기 내 AI 모델 실행 속도를 높였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아이패드 에어의 램 증설 역시 올봄 예정된 음성비서 ‘시리’ 개편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지난해 말 ‘애플 인텔리전스’를 도입하며 최소 8기가바이트 램을 기준선으로 제시했는데 이번 12기가바이트 기본 탑재는 향후 더 고도화된 AI 모델을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된다.

아밋 다리야나니 에버코어 ISI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올해 후반 더 광범위한 AI·시리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전략적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새로 고치고 있다”며 “대대적인 디자인 변경보다는 메모리와 저장공간 강화에 초점을 맞춘 점진적 하드웨어 개선”이라고 평가했다.

◇ 메모리 가격 급등 속 가격 동결


이번 가격 동결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는 환경과 맞물려 더욱 주목된다. 마켓워치는 “AI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으로 제조사들이 고수익 기업 고객 중심으로 생산을 전환하면서 소비자용 시장에서 메모리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디슨 리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 3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메모리 가격이 예상보다 훨씬 급등했다”며 애플의 메모리 부품 비용이 네 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애플은 고객 가격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시장 점유율을 5%가량 늘릴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