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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7년 만에 1500원 돌파…이창용 출장 미루고 긴급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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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7년 만에 1500원 돌파…이창용 출장 미루고 긴급회의

한은 "환율 1500원 일시적, 달러 유동성 풍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원·달러 환율이 4일 새벽 한 때 '심리적 방어선'인 1500원을 돌파하면서 외환당국 수장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예정됐던 해외 출장을 미루고 오전 중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4일 한은에 따르면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중동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전일 런던·뉴욕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락한 배경 등을 논의하고 주요국들과 우리나라의 환율 변동 상황을 비교·점검했다.

한은은 회의 후 현 상황이 과거 위기 때와는 다르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간밤 달러·원 환율이 1500원을 넘기도 했으나, 과거와 달리 달러 유동성이 풍부하고 우리나라의 대외차입 가산금리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은은 "당분간 중동 상황 전개 양상 등에 따라 환율, 금리, 주가 등 금융시장 주요 가격 변수의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1466.10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한 뒤 야간거래에서 가파르게 상승 폭을 키웠다. 뉴욕증시 개장 약 30분 뒤인 자정 무렵에는 1500원선을 돌파했고 이날 오전 0시 22분께 1505.8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환율이 장중 1500원대를 기록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2일 이후 17년 만이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