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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긴장 확산…中 코스코 걸프 항로 신규예약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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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긴장 확산…中 코스코 걸프 항로 신규예약 중단

UAE·사우디 등 중동 주요 항만 물류 차단 조치
머스크·MSC 운항 축소 움직임…글로벌 해상 물류 불안 확대
중국 코스코. 사진=AFP 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코스코. 사진=AFP 연합뉴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군사 충돌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고조되자 중국 국영 해운사 코스코가 걸프 항로 신규 예약을 중단하며 글로벌 해상 물류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원양해운(COSCO)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쿠웨이트 등 걸프 국가 항만을 오가는 항로 신규 예약을 즉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코스코는 중동 지역 군사 충돌 격화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 상황을 고려해 해당 항로 예약 접수를 중단하고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조치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당장 선박 운항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향후 유입될 화물을 사전에 차단하는 방식으로 해상 운송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코스코는 세계 최대 규모 유조선 선대를 보유한 해운사 중 하나로, 이미 일부 선박에 안전 해역 이동을 지시하고 화물의 대체 하역 항구 활용 등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 통제에 나서면서 사실상 봉쇄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운송 원유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에너지 운송로다. 중동에서 생산되는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가 아시아와 유럽으로 이동하는 주요 경로로 꼽힌다.

긴장이 확대되면서 덴마크 머스크와 스위스 MSC 등 글로벌 해운사들도 걸프 해역 운항 축소 가능성을 시사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주요 해운사의 항로 축소가 현실화할 경우 국제 에너지 운송과 물류 공급망에 추가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