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예르모 ‘에디 월드’ 확장… 로스트 힐스 164기 기록 압도
차세대 V4 충전기·사이버트럭 전용 베이 탑재… ‘미래형 전기차 오아시스’ 예고
차세대 V4 충전기·사이버트럭 전용 베이 탑재… ‘미래형 전기차 오아시스’ 예고
이미지 확대보기7일(현지시각) 자동차 전문 매체 테슬라라티(Teslarati)에 따르면,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주 예르모(Yermo)에 400기 이상의 충전 스톨(Stall)을 갖춘 초대형 슈퍼차저 단지 설계도를 제출했다.
이는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인 캘리포니아 로스트 힐스의 ‘프로젝트 오아시스’(164기)를 두 배 이상 뛰어넘는 압도적인 규모다.
◇ LA-라스베이거스 ‘마의 구간’ 공략… 6단계에 걸친 대규모 확장
이번 프로젝트는 로스앤젤레스와 라스베이거스를 잇는 I-15 고속도로 중간 지점의 전략적 요충지인 ‘에디 월드(Eddie World)’ 슈퍼차저 부지에서 진행된다. 이 구간은 전기차 통행량이 매우 많아 출퇴근 및 연휴 기간 극심한 병목 현상이 발생하던 곳이다.
프로젝트는 총 6단계로 진행된다. 올해 말 1단계 공사를 통해 72개의 차세대 V4 슈퍼차저가 우선 설치되며, 이후 순차적으로 수백 기가 추가되어 최종적으로 400기 이상의 충전 거점이 완성될 예정이다.
기존 150kW급 구형 충전기 옆에 설치되는 새 충전기들은 테슬라의 최신 V4 기술이 적용되어 더 빠른 충전 속도와 높은 효율을 제공한다.
◇ ‘사이버트럭’ 전용 베이와 복합 문화 공간의 결합
단순히 충전기 대수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차량의 다양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설계가 돋보인다.
차체가 큰 사이버트럭(Cybertruck)이나 트레일러를 견인 중인 차량, 향후 출시될 전기 트럭 ‘세미(Semi)’가 분리 없이 바로 진입해 충전할 수 있는 ‘풀스루(Pull-through) 베이’가 대거 포함되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이번 행보가 향후 전개될 로보택시(Robotaxi) 회랑 구축과 전기 트럭을 활용한 장거리 물류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한다.
수백 대의 차량이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인프라는 자율주행 택시 군단이나 대형 전기 트럭 부대를 운영하기 위한 필수 전제 조건이기 때문이다.
◇ 한국 자동차와 충전 인프라 업계에 주는 시사점
테슬라의 ‘슈퍼 스테이션’ 전략은 국내 관련 업계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우리나라도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낱개 단위의 충전기 설치를 넘어, 수십~백 대 단위의 ‘메가 허브’ 구축이 필요하다. 특히 경부고속도로 등 주요 간선 도로의 상습 정체 구역에 대규모 충전 거점을 확보해야 전기차 보급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충전 수익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국내 유통 대기업(신세계, 현대백화점 등)과 협력해 충전과 쇼핑, 미식 경험을 결합한 복합 공간 모델을 적극 개발해야 할 것이다.
국내에서도 전기 트럭과 캠핑 트레일러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풀스루 방식의 충전 베이를 표준 설계에 반영해 사용자 불편을 선제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